[사진설명] ‘꿀참나무숲어린이집’ 어린이와 김태종 대표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협약서를 나누고 있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지난 6일 ‘생태교육연구소 터’, ‘두꺼비친구들’, ‘충북생명의숲’ 등 10곳의 충북지역 시민단체와 ‘꿀참나무숲어린이집’은 청주시 용암동 낙가동 소류지에서 ‘두꺼비순찰대’ 발족식을 가졌다.
활동선언문에서 이들은 “청주·청원일대는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는 지역임에도 찻길사고(로드킬)와 불법포획이 여러 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두꺼비순찰대가 그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두꺼비순찰대가 두꺼비 찻길 교통사고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청주의 대표적인 두꺼비 산란지인 지북방죽 인근에 택시 차고지가 생기고 2차선 도로가 확장됨에 따라 100여 마리의 두꺼비가 찻길에서 사고를 당하고 그 이후로 두꺼비들의 산란 이동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두꺼비순찰대는 개구리와 두꺼비 ‘구출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두꺼비의 산란이동이 시작되는 3월 초부터 순찰대를 성화동 농촌방죽, 지북방죽, 장암방죽, 낙가동 소류지, 두꺼비생태공원, 상당산성, 청원 미원면 월룡저수지, 강내면 저산저수지 등에 배치해 찻길사고 보호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국립생물자원관과 연계한 북방산개구리와 맹꽁이를 조사하고 산개구리류 불법포획 감시 및 홍보활동도 펼친다.
이외에도 △시기별 개구리 모니터링 실시 △생태교육 △충북개구리보호의 날 행사 개최 △지방선거 후보공약 추진 등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꿀참나무숲어린이집의 어린이 20여명이 참가,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협약’을 추진하고 어린이들도 개구리, 두꺼비 보호에 동참할 계획이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미니인터뷰 ‘두꺼비순찰대’ 대표 김태종 대표
두꺼비보호는 생명존중 활동
“두꺼비나 개구리가 마을에 산다는 것은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두꺼비, 개구리 등이 로드킬 당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불법포획 등을 하지 못하도록 보호활동을 벌여 마을 곳곳에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6일 발족된 ‘두꺼비순찰대’ 대표를 맡은 ‘생태교육연구소 터’의 김태종 대표는 “자연과 인간은 공존해야 함에도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려 들기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다”며 “두꺼비순찰대 발족식은 자연의 상징인 개구리와 두꺼비를 살리고 나아가 자연을 존중하는 생명존중 활동의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기후변화 및 서식지 파괴, 불법 포획 등으로 양서류 6600여종 중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있고 200여종은 1~2년 사이에 멸종됐다”며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것은 인간 또한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두꺼비순찰대는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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