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아울렛 ‘줄라이 샵’

지역내일 2013-10-21 (수정 2013-10-22 오후 6:34:01)

잠깐만요~ 좋은 물건 싸게 사고 가실께요~




분당에서 에버랜드로 가는 오포 도로변에 빨간 삼각지붕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인상적인 ‘줄라이 샵’이 눈길을 끈다. 예쁜 외관과 스크래치 가구, 진열가구, 반품가구 50% 할인이라는 현수막 때문에 이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호기심에 꼭 한번 들러보는 곳이다. 가구전시장 2동 외에도 침대를 조립, 제작하는 공장들도 함께 있어 볼거리가 많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2인용 벤치가 포함된 소나무원목 4인 식탁세트가 40만 원, 뽀얀 대리석 식탁 세트가 67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맞이한다. 슈퍼 싱글 친환경 원목침대도 10월 말까지 25만 원에 할인행사 중이다. 장롱과 서랍장, 소파 외에도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장식장 등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소가구들을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
‘줄라이 샵’을 운영하며 ‘줄라이 침대’를 제작하는 ‘승원산업’은 2대에 걸쳐 20여 년간 가구업에 종사해 온 기업으로, 중국에 제2 공장을 두고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중저가 침대의 대부분을 제작하는 국내 최대 침대공급업체이다. 침대 프레임이 스크래치가 나서 반품되는 경우가 있어 몇 개 놓고 할인행사를 하다 보니 호응이 좋아 스크래치 가구 매장까지 차리게 되었다. 길목이 좋다보니 유명브랜드의 스크래치 상품들도 이곳으로 모이게 되었다. 스크래치 상품들의 특성상 특정 브랜드가 있다가 없다가 하지만 오랜 가구 안목으로 품질이 우수한 제품들을 들여놓고 있다. ‘줄라이 샵’의 원종훈 대표는 매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매트리스, 침대, 소파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도 해준다.




비싼 가구 필요 없다

원 대표는 생활하는데 굳이 비싼 가구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단언한다. “식탁이나 소파, 침대는 최고급 물건도 오래 사용하기 힘들기 때문에 비싼 가구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줄라이 샵’에서는 좋은 가구도 싸게 살 수 있다는 귀띔을 해준다.
장롱은 보통 10년 이상 쓰기 때문에 비싸지 않더라도 좋은 것을 살 필요가 있다. 이곳의 장롱은 디자인 벤처스, 상일, 파로마 등 유명메이커 제품들로 스크래치가 없지만 진열상품이라는 이유로 큰 폭으로 할인해서 팔고 있다. 방송협찬으로 입소문 난 고급 원목가구 인까사의 침대, 식탁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보통 매트리스 위에 라텍스가 올라가면 무조건 가격도 올라가는데 ‘줄라이 샵’에는 매트리스 공장이 함께 있어서 푹신한 정도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스프링매트 위에 메모리폼 두께로 쿠션의 정도를 조절하는데 가격 차이가 2만 원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원목 대신 분쇄목재를 압축한 고급 MDF에 도장을 한 가구도 유명메이커 매장에서는 고가에 팔리는 고급가구이다. 오히려 저가의 원목보다 더 튼튼하기 때문이다. ‘줄라이 침대’는 유통과정이 없어 최상급의 MDF 도장 침대와 단단한 고무나무, 미송 등 좋은 목재로 만든 품질 좋은 침대를 도매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가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소비자들은 좋은 매트리스에 대한 오해가 많다며 원 대표는 “포켓 스프링이라고 부르는 독립형 스프링은 상대의 뒤척임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혼자 자는 침대에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다. 충격에 약해 매트에서 뛰거나 의자처럼 걸터앉는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적합하지 않다. 스프링 매트는 10만 원대로 저렴하지만 복원력이 강하고 충격에 강하며 오히려 만드는 공정이 더 까다롭고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매트리스는 비싼 것을 돌려쓰고 뒤집어쓰고 하며 오래 쓰는 것보다 중저가로 3~5년 이내 바꾸어 주는 쪽이 척추건강과 알레르기 예방에 더 좋다고 말한다.
가구 중 수명이 가장 짧은 축에 속하는 소파는 관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가죽도 물걸레질해서는 절대 안 된다. 평소 마른걸레로 닦고 가죽크림으로 관리해줘야 한다. 땀과 애완견 소변 등에 오염되면 표면이 점점 갈라지게 되는데 한번 터진 가죽은 갈라짐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식탁의자는 좌석이 잘 꺼지고 다리가 망가지기 때문에 무거운 것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무거운 의자는 원목의 두께가 두껍고 재질의 밀도가 높기 때문인데 이동이 어렵다는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발싸개를 해주면 쉽게 끌리므로 실제사용 시 문제되지 않는다고 한다.
친환경 물결을 타고 나온 원목 무도장 가구는 벌레도 먹고 쉽게 상하며 목재에서 나오는 독성 때문에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고. 삼나무의 경우는 피톤치드 효과 때문에 무도장을 선호하지만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고 재질이 물러 오래 사용할 가구에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한다. 
문의 031-769-4856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 345-4
이지윤 리포터 jyl201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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