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망직종 ‘커리어플러스 강사과정 수료생 우금하씨’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지 길이 보여요!”
‘집단상담 프로그램’, 취업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 톡톡히 해
“집단상담 프로그램 덕분에 가슴이 뜨거워졌어요!”
우금하씨가 내뱉은 첫마디다. 그는 아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커리어플러스 강사 양성 과정(이하 커리어과정)을 수강하고 2013 취업박람회에서 기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전담인력으로 일하고 있다.
새일센터는 모든 직업훈련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집단상담 프로그램(이하 집단상담)을 반드시 수강하게끔 되어있다. 커리어과정을 거치기 전 우금하씨도 집단상담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우씨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자신감과 희망을 발견했다.
“내가 가진 가능성을 느끼게 해” =
*새일센터 커리어플러스 강사과정을 마친 여성들은 자신의 직업 수요처도 직접 확보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9월 13일 커리어플러스 강사과정협회를 창립하며 회장을 맡은 우금하씨가 연단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예전엔 그저 낼 수 있는 시간만 활용해 아이와 관련한 일을 했어요. 그런데 집단상담을 듣고 나서 내 일에 대해 구체적인 로드맵이 보이고 맥락이 정리되더군요. 이 부분이 제겐 큰 힘이 됐죠.”
우금하씨는 완전한 경력단절 여성이 아니었다. 아산시립도서관에서 책놀이 북스타트 자원 활동가로 일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커리어과정을 수강하기 위해 필수로 들어야하는 집단상담을 신청했다. 수강기간 동안 우씨는 집단상담이 주는 취업 자신감과 가능성을 가슴으로 절절히 느꼈다. 그는 왜 직업훈련 과정을 신청하면 반드시 집단상담을 듣게 하는지 이해가 갔다.
“가정주부가 책보며 좋아하는 일 하는 것에 만족하다가 전문적으로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우씨는 밝은 목소리로 환하게 웃었다.
일하고 싶은 여성은 많다. 그러나 자녀보육 문제는 따로 놔두더라도 직장 경험이 없는 여성은 물론 오랜 시간 경력이 단절된 여성도 다시 일하기 망설여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다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부족하고 기업과 사회가 변화한 만큼 공백이 가로막기 때문이다.
권용옥 새일센터 팀장은 “집단상담은 직무소양교육과 더불어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기이해 시간을 가지며 직업적성검사 등을 실시해 자신과 맞는 직업군을 찾아준다. 또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컨설팅과 모의면접 등 취업을 위한 진행과정을 시뮬레이션 해본다. 따라서 집단상담을 수강하면 여성들이 자신이 어떻게 취업 방향을 정해야 할 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로 발돋움할 준비 시작했어요” =
집단상담을 끝낸 후 우금하씨는 체계적인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일련의 과정을 다 밟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단순히 진로관련 일을 하고 싶어 시작한 커리어과정이었지만 종강 후 그는 동기생들과 커리어플러스 강사협회를 창립했고 회장을 맡았다. 커리어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해 적절한 직업을 선택하고 적응?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로지도 전문 인력 양성과정이다.
진로관련 직업인 커리어과정은 자녀를 키운 경험이 많은 여성들에게 적합도가 높다.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우선, 우씨는 지난달 창립한 커리어플러스강사과정협회 주관으로 ‘워킹맘 자녀진로캠프’를 추진했다. 맞벌이 가정자녀를 주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올해 총 5기 캠프로 구성했다. 협회 회원들은 커리어과정을 거쳐 탄탄하게 쌓은 전문성을 발휘하며 주 2회 4주 수업으로 진로 관련 강의와 모둠 수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일반초등학교 방과 후 진로수업도 진행 중이다.
우씨가 맡은 채용박람회 구인업체와 구직자 매칭 업무도 모든 것이 진로와 관련한 커리어과정을 마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전문성 있는 진로전문가와 직업상담사로 활동하기 위해 에니어그램 강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완전 전업주부로만 있었던 여성들에게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권해주고 싶어요. 집단 상담은 직업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로드맵을 제시하며 내가 길 길이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여주는 길잡이가 될 테니까요.”
우씨는 집단상담과 커리어과정을 거쳐 진로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이런 과정이 다른 여성들에게도 미래를 향한 구체적 설계를 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랐다.
“이런 교육 받기 힘들잖아요. 제가 능동적으로 변했듯 다른 분들도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하실 거예요.”
새일센터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고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문의: 530-8131~7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