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현장에서 만난 사람 _ 서전의료재단 이천환 이사장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서전의료재단 만들 것”
한사랑병원, 개인병원에서 의료재단으로 전환 … 공익 추구와 지역사회 봉사 방침 밝혀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 있는 ‘한사랑병원(병원장 이천환)’이 지난해 12월 개인병원에서 의료재단으로 전환됐다. 또 지난 2월 10일에는 미션(Mission) 및 비전(Vision) 선포식을 갖고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해 희망나눔과 생명존중을 실천한다’라는 미션을 선포하고 이에 따른 비전도 발표했다. 의료재단 전환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익을 추구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서전의료재단 관계자들의 방침이다.
이에 내일신문은 서전의료재단 이사장이면서 한사랑병원 병원장인 이천환 이사장을 만나 의료재단 전환 등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 이사장은 안산희망재단 이사장, 안산시의사회 회장 등 안산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다.
Q. 한사랑병원이 개인병원에서 의료재단으로 전환, 서전의료재단을 설립했다. 의료재단 설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A. 의료재단으로의 전환은 오래전부터 준비를 한 것입니다. 개인병원의 불안전성에서 벗어나고 병원의 사회적 공헌과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의료재단 설립이 필요했던 것이죠.
개인병원 시스템에서는 병원이 돈을 벌면 개인이 가져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의료재단으로 전환된 지금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 환원에 더 큰 비중을 두게 됩니다. 병원이 돈을 벌면 병원에 재투자를 하거나 사회에 기부하거나 소외계층을 도와주고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병원 식구들이 합의를 한 것입니다. 그래서 서전의료재단의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의료재단으로 전환되면서 진료시스템 등에도 변화가 있는지?
A. 진료와 관련된 시스템에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한사랑병원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바뀐 것이지요. 지난 2월 10일에는 한사랑병원 미션(Mission) 및 비전(Vision)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제시한 미션은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위해 희망나눔과 생명존중을 실천한다’입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2020년까지 한사랑병원이 지향해야할 목표로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수술 전문병원’, ‘환자와 직원이 행복한 병원’,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정했습니다.
Q. 사회공헌이나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 있는지?
지금까지는 개별적인 활동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의료법인이 만들어지면서 병원차원의 봉사단체 구성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1004 운동’에 병원식구 모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병원식구 모두가 매달 1004원씩 내고, 그 합계 금액만큼 병원에서 추가로 지원을 해서 안산희망재단에 기부를 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미약합니다만, 앞으로 지역사회와 공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서전의료재단의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Q. ‘수술하기 좋은 병원’, ‘외과 중심 병원’ 등의 슬로건을 걸고 한사랑병원이 개원한지 3년 됐다.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A. 3년의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병원이 안정화되면서 지역사회에서도 많이 자리매김한 것 같습니다. 개원 당시 1차 목표는 큰 병도 안산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으며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서울로 가야 하는 것으로 알던 분들이 많았는데, 조금이나마 바뀌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수술 결과는 물론이고 치료과정에서도 신뢰를 보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유방암, 갑상선암, 위암, 대장암 관련 수술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일구멍 복강경수술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습니다.
Q. 개인적인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A. 저는 사람들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국가는 신뢰가 바탕이 되는 국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이 들고, 병들고, 아플 때 이 사회가 책임져줄 수 있다는 신뢰. 그것은 경제만 발전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연습과 합의의 과정이 필요하고 작은 곳에서부터 실천이 필요합니다. 저는 함께 살아나가는, 남들과 함께 도와가면서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사랑병원이라는 작은 공간에서 다양한 실천을 하고 싶습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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