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자궁 내 피임 장치(루프, 미레나)에 대해 알아보자. 전에는 출산 후 가족계획을 이유로 영구적 불임 수술인 나팔관 수술을 많이 시행했다. 최근에는 의학 발전에 힘입어, 수술과 마취가 필요 없는 간단한 루프 삽입술로, 영구 불임 수술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즉, 피임 효과가 99.8%로 높고, 가임능력(언제든 임신을 원하면 제거 가능)이 보존되어 최근 많이 이용된다.
시술
대부분 아주 간단히 끝나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수면 내시경처럼 수면 마취 후 시술 받기도 한다. 삽입 시 걸리는 시간은 5분 미만이다. 시술 후 루프의 끝부분(꼬리, tail)이 자궁 경부의 밖으로 조금 나와 있어, 언제든 임신을 원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이 꼬리 부분을 당기면 쉽게 제거된다). 시술 직후에는 약간의 복통과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2-3일 후 없어진다. 삽입 시기는 생리 시작으로부터 7일 이내, 출산 후 6주경이 좋다.
미레나’(자궁내 피임장치의 한 종류, Mirena)라는 루프는 의학적 치료 목적으로 활용된다. 이 루프는 장치 내부에 호르몬이 들어 있다.‘레보놀게스트렐’이라는 프로게스테론(황체 호르몬)이다. 매일 소량(약 20 ㎍)씩 호르몬이 자궁내로 방출되어 자궁내막의 증식을 억제한다. 이로 인해 피임 효과 외에 장점이 많다. 생리량과 생리통을 경감시켜 준다. 자궁 근종이나 자궁 내막증 등의 질환으로 인해 생리량이 많거나 심한 생리통으로 고통 받는 여성들에게 치료적 목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유방암의 치료를 위해 타목시펜을 사용하는 경우나 폐경 후 여성호르몬 요법을 받고 있는 경우, 또는 자궁내막 증식증의 위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에 자궁내막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자궁내막이 유일하게 에스트로겐의 영향 하에만 놓이게 되는 것을 방지)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 미혼 여성들이 선호하는‘임플라논’이라 불리는 피임 장치는 성냥개비 정도 크기의 부드러운 막대를 팔의 안쪽에 넣는 피임 방법이다. 호르몬이 장치내 함유되어 있어 하루 약 30㎍정도의 호르몬이 혈액으로 방출되어 피임 효과를 나타낸다. 루프와 마찬가지로 피임 효과가 좋고, 제거 시 바로 가임능력이 회복된다.(참조.대한산부인과학회 www.ksog.or.kr; www.wisewoman.co.kr; Novak’s gynecology).
서울삼성여성의원
구영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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