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시절 가장 중요한 시기를 택해보라면 중3기말 고사 이후부터 고교 입학 전까지 약 3개월 반의 시간일 것이다. 100일이 좀 넘는 이 기간 동안 고교과정 선행학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고교3년 동안의 학업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는 전환점(turning point)이 되기 때문이다.
영어를 공부할 때 영어가 수학, 과학 같은 학문이면서도 또 동시에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언어’라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읽고 해석할 줄 아는 능력뿐 아니라 듣고 말하고 쓸 수 있는 능력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20년 가까이 학원에서 학동들을 지도한 경험자로서 중3 겨울방학 시기에 ‘영어공부 이렇게 하라’는 조언을 학부모와 학동들에게 드리고 싶다.
1. 고교영문법을 마스터하라! - 고교 입학전에 영문법을 끝내지 못한 학생들이 내신 공부할 때 동명사와 분사가 뭔지, 관계사와 문장구조와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물어보면 ‘문법은 잘 모른다’라는 대답을 종종 듣게 된다. 문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직독직해가 쉽게 되지 않고 문제 풀이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 문법학습 시기를 놓치면 고교 입학 후 자꾸 미루게 되고, 고3이 되어서도 문법이 여전이 약한 가엾은 학생이 되고 만다.
2. 자기 수준에 맞는 전국모의고사를 마스터 하라! - 고1 모의고사가 좀 쉽다면 고2 것으로, 그것도 쉽다면 고3 것으로 병행하며 고3 EBS 교재(수능특강, 인터넷 수능, N제, 수능완성)도 함께 학습한다. 모의고사 듣기는 한 개라도 틀린다면 아직 수능 듣기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이다. 틀린 문제는 다시 들어보고 또 틀린다면 스크립트를 보고 어느 부분을 놓쳤는지 점검 후 반드시 오답노트를 작성한다. 모의고사를 공부하며 마주친 새로운 어휘도 꼭 오답노트에 따로 정리하여 반복 학습한다.
3. 좀 더 폭넓은 영어공부를 시작하라! - 오늘부터 네이버에서 ‘코리아헤럴드 애니의 메일박스’를 검색하고 매일매일 하나씩 이 컬럼을 공부한다. 다양한 계층의 남녀노소가 자기의 문제를 담은 편지를 상담한 글인데, 현지에서 그대로 쓰이는 살아있는 영어 표현과 어휘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해석까지 있어 초보자도 해 볼만 하다. 꼭 오답노트에 새로 배운 표현을 정리해 둔다. 유학간 제자가 이 컬럼을 꾸준히 공부한 덕에 미국사회 적응을 정말 빨리 했다는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고교 입학을 앞둔 학동들이 더 행복한 영어인생을 누리기를 바라며...
변찬 원장
정찬(JC)영어전문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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