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관절통

지역내일 2013-10-17 (수정 2013-10-17 오전 8:54:09)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관절도 시려오는 계절입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여기저기 관절 통증 때문에 고생을 하시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 관절의 경우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00세이상 장수한다해도 걷지 못한다면? 관절 통증 때문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다면? 아마도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관절 통증을 미리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년 이후부터는 규칙적으로 관절 점검이 필요합니다.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 관절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연골에 좋은 음식이나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관절을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쁜 시간에 쫓겨 생활을 하다보니 규칙적으로 병원에 올 수 없고 약간의 통증은 금방 낫겠지하는 생각으로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형외과 전문 의사로서 이러한 분들을 보면 정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젊어서 조금만 신경쓰고 관리를 한다면 나이 들어서 고생하지 않고 행복한 관절을 가질
수 있는데 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생긴 관절염이더라도 병원에 빨리 오게 되면 초기 관절염으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 물리치료를 함으로써 수술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쁜 일상 때문에 병원을 늦게 찾게 된다면 병을 키우게 되므로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중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관절에 작은 구멍을 내어서 내시경으로 보고 치료하는 관절 내시경을 하는데 이때 다리가 오(O)자형으로 휘어진 오다리인 경우에는 관절 교정 절골술을 같이 시행하여 자기 연골도 보존하고 휘어진 다리도 곧게 똑바로 일자다리로 펴지게 되므로 기능상, 미용상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는데 이것은 본인의 몸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관절에 주입함으로써 관절연골의 재생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중기 관절염까지만 하더라도 병원에 빨리 오게 된다면 자기 자신의 연골을 보존해서 관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관절이 아파서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에는 말기 관절염으로 이때는 이미 연골이 다 닳아서 본인의 연골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수술하기 싫다고 약이나 주사로 치료해 달라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뵈면 정말로 가슴이 아픕니다.
조금만 더 일찍 병원에 오셨더라면 약이나 주사, 본인의 연골을 치료해서 관절을 사용하실 수 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전신마취가 아닌 부위마취로 1시간정도의 수술을 시행하고, 무통 주사로 통증을 감소시켜 수술후 2~3일만에 걷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프지 않게 첨단 기계로 운동하면서 회복될 때까지 재활치료도 받을 수 있어 불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수술에대한 공포심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도 수술하지 않고 약이나 주사로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가서 수술하는 경우에는 관절이 더 악화되고 나이도 더 들게 되므로 수술이 더 커지고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술에대한 공포심을 조금은 접어 두시고 말기 관절염이라면 더 위험해지기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안종호본드림병원 
안종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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