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오래 근무할 인재 뽑는다
부산상의, 부산기업 입사기준 조사 … 85.3% 조기퇴사 가능성 높으면 채용 안 해
"높은 스펙보다는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신입사원을 원합니다." 부산기업은 신입사원 채용 때 학점, 어학성적 등 스펙이 좋은 지원자보다 오래 근무할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우선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최근 3년간 고용실적이 있는 부산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자 선발기준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부산기업의 85.3%가 조기 퇴사가능성이 있는 지원자는 뽑지 않는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2.2%, 중소기업 86.3%가 조기퇴사 가능성이 높은 입사 지원자를 뽑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스펙이 높은 지원자에 대해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92.8%, 물류업 86.3%, 제조업 86.1%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부산기업의 신입사원 조기퇴사율은 35.2%에 달하고, 조기퇴사 및 인재유출로 유무형의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때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직무에 대한 책임감·관심''(36.8%)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조직 적응력·유대감''(31.9%),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9.7%), `직장·업무에 대한 장기 비전''(8.8%), `회사에 대한 충성심''(6.6%), `창조성·진취성''(6.0%) 등의 순으로 답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부산기업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의 경우 지나친 스펙 쌓기보다는 해당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정보를 찾고 수집하는데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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