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아트센터 ‘윤석원전’

대상과 떨어져 마음으로 보는 ‘적당한 거리두기’

지역내일 2014-03-02



▲망루위의 집 Watchtower, 2010, pencil, oil bar, acrylic on paper, 56x76cm

작품은 평범한 일상 풍경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누구하나 관심 같지 않을 장면과 크게 놀랄만한 사건들을 조용히 살펴보다보면 한데 얽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현대는 성장과 경쟁, 발전과 개발이 혼재된 긴장되고 피로한 시대이지만, 여전히 개인의 감정은 존재한다. 사람들이 生의 유한함을 잊은 채 영원할 것처럼 사는 모습을 볼 때면 측은하기도 하다. 작가는 직접 경험한 사건과 장면들을 물리적, 혹은 심리적 거리를 두며 그려낸다. 드로잉으로 다시 풀어낸 풍경에는 개인과 사회, 그리고 미디어가 만들어내는 수많은 결들이 존재하고, 그 사이사이로 시간과 인간의 감정은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 대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 함께 휩쓸려 지내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두기를 두고 고요한 마음으로 관찰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에 다시 비춰 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전시기간 : 2월17일(월)~3월 31일(월), 매주 일요일 휴관
전시장소 : 우민아트센터 내 카페우민
문의전화 : 222-0357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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