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자녀를 위한 가장 뜻 깊은 선물, 미국 공립고교 체험

지역내일 2014-03-02

1.  내 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은?
2.  내 아이의 가치 있는 1년이란? 
3.  이래도 걱정, 저래도 걱정. 내 자녀의 미래 설계는 어디서부터?



자녀의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부모님들과 상담을 할 때면 종종 받는 질문이 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면 우리 아이는 다른 학생들에 비해 그만큼 뒤처지는 거 아닌가요?”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학생들의 평균 나이는 대략 15~18세, 한국의 교육 환경에서 정신없이 바쁠 때이다. 학교 수업, 학원 수업, 개인 과외, 교과목 외 내신 향상을 위한 대/내외 활동까지... 대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빽빽하게 짜인 스케줄 속에서 1년은 참으로 귀한 시간이다. 그런 황금 같은 시기에 자녀를 먼 타국에 보내고 내 자녀보다 앞서 나가는 것만 같은 또래의 아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님의 불안한 마음은 백 번 이해한다. 하지만 과연 또래 아이들보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일까? 나는 자신 있게 “No!"라고 말하고 싶다.


 영어 능력 향상과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 준비로만 교환학생을 생각한다면 이는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이다. 조금 지나치게 말해서 이런 목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교환학생이 정말로 시간 낭비가 될 수 있다. 먼 타지에서 의지할 사람 하나 없이 덩그러니 놓인 아이들은 그곳에서 자신들만의 방식을 터득하며 적응해 간다. 교환학생을 다녀 온 아이들을 보며 놀라운 것은 학습 능력 향상만이 아니다. 성숙된 자세와 독립적 사고력을 갖춘 학생으로 거듭나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1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늘 새롭게 깨닫게 된다.


 책상 위의 입시 경쟁에서 주입식 암기만으로 공부를 해 왔던 친구들과 달리 미국의 교육 환경 속에서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체험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을 익혀 돌아온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많이 다를 수밖에 없다. 교환학생은 잘 차려진 밥상이 아니다. 신선한 재료들을 아이들의 손에 쥐어주 고 직접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본인들의 밥상을 채워 나가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 험난한 세상에 홀로 서게 될 내 아이에게 부모님이 주고 싶은 선물은 과연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 그리고 감히 말하고 싶다. 아이들이 겪을 1년이라는 값진 경험은 먼 미래를 내다보았을 때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 아름다운 터닝포인트를 장식하게 될 가치 있는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고.


권순화 차장
인트락스 코리아
문의 02)6207-3264
http://intraxkorea.kr/ay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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