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신입생들은 3월에 입학식을 치르고 나면 중학교와는 확연히 다른 고교 학사일정을 접하게 된다. 수업시간도 5분 더 늘어나 50분 수업이며 저녁식사까지 학교에서 해결하면 일명 ‘야자’로 통하는 야간자율학습을 경험하게 된다.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야간자율학습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만일 참여하지 않을 경우 담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공부할 학습량도 중등과정과 비교해 엄청나게 증가했으며 내신을 위한 교내평가는 물론, 수능을 대비해 1학년 동안 전국연합학력평가시험을 4차례나 치러야 한다. 전국단위시험이므로 현재 자기수준을 가늠하기 좋은 잣대가 된다. 특히 2014년 고1학년은 2017년 입시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이므로 한국사 시험도 대비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다양한 교내활동은 수행평가에 반영되거나 학생부 기록사항으로 옮겨진다. 학생부는 ‘학교생활기록부’로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적인 내용을 기록한다. 따라서 그 안에는 교과 성적과 교과 성취에 따른 세부기록, 자격 및 출결과 봉사 기록, 독서활동, 교내 수상 실적, 창의적 체험활동이 포함된 진로, 행사 참여, 동아리 활동, 상벌사항 등을 기록한다. 또한 담임이 판단하는 학생의 행동발달 및 특성까지 학생에 관한 모든 기록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학생의 모든 교내활동이 학생부와 연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교가 학사 일정이 적힌 달력을 제공한다. 미리미리 학사일정을 파악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유지하면서 차질 없는 대입준비를 진행해보자.
1학기, 워밍업은 일찍 끝내자 =
3월 첫 주 거의 모든 학교가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천안업성고등학교 박소라 교사는 “신입생은 무엇보다 ‘관계 맺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새로운 친구 중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는 경우 학교생활이 더욱 즐겁고 성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성고의 경우 1박2일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다. 또한 박 교사는 “고등학교 생활에 무사적응하려면 진학하는 고등학교 시스템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교 시스템에 적응할 때쯤 곧 이어 전국연합학력평가(이하 학평)가 기다리고 있다. 학평은 1, 2학년은 연간 4회, 3학년은 6회를 실시한다. 1학년 올해 첫 학평은 3월 12일(수)로 예정돼 있다. 고교 입학 후 치는 시험 중 가장 최초이기 때문에 출제 범위는 거의 중학교 과정이다. 워밍업은 이때까지다. 중등과정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충실히 중등과정을 마스터해야한다.
이즈음 각 학교에서 학부모총회를 실시한다. 많은 고교생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학부모총회는 꼭 참석하라고 권한다. 학부모총회에서 전체의식이 끝나면 담임과 대면 후 상담도 할 수 있으며 각종 입시정보 및 학교방침, 특색사업과 진로진학현황 등이 담긴 자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담임상담주간을 따로 정하는 학교도 있으므로 학교통신문을 눈여겨 봐둬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도 자주 들어가 보도록 하자.
적극적인 학교생활이 학생부를 든든하게 =
3월 또는 학교마다 정한 기간에, 한 학년 간 또는 한 학기동안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활동을 선택할 수 있다.
온양한올고등학교 유정호 교무부장은 “새 학기 시작과 동시에 학생동아리 공고가 나간다”며 “서두르지 않으면 인기 있는 동아리는 금세 인원이 차므로 진로와 진학에 관계있는 동아리라면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 교무부장은 “한올고 H-wisem 동아리처럼 성적이 포함되는 동아리도 있다”며 “관심 있는 동아리의 조건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월에 내신이 적용되는 첫 시험, 중간고사를 치른다. 대부분 마지막 주에 실시하나 5월 초에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보통 4일 동안 시험을 치른다. 학생부에 기재하는 시험이므로 2~3주 전부터 계획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4월 중순경에는 EBS전국영어듣기평가를 실시한다.
이 무렵 과학의 날, 교내정보사냥대회, 백일장 등 각종 경시대회를 개최한다. 교내대회나 행사 참여결과는 수행평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 있는 교내대회를 열심히 준비한다면 학생부 기록에 유리하다.
4월과 5월, 6월에 걸쳐 학교별로 야영이나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5월에는 주로 학생체육대회나 축제 및 교내 체험 행사 등을 개최한다. 온양고는 매년 1박2일간의 기아체험을 통해 기아에 시달리고 있는 난민들을 위해 샘 파주기 및 학교건립 기금으로 기부해오고 있다.
6월 12일(목)에 두 번째 학평을 실시한다. 고등 범위로 치르는 첫 학평이며 자신의 학력수준을 전국단위로 적나라하게 평가받는 시험이기도 하다. 또한 도교육청 주관 영어듣기평가를 실시한다. 2학년은 국가수준 기초학력평가시험을 치러야 한다.
대부분 6월말이나 7월초에 1학기 기말고사를 실시한다. 중간고사와 마찬가지로 4~5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시험범위가 넓기 때문에 시험 보기 한 달 전부터 탄탄히 준비해야 한다.
학교에 따라서 1학기 과정을 거의 마친 이 시기에 전교학생회장 선거를 실시하기도 한다.
또한 약 4주간의 방학이 시작되는 달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는 방학 중에도 방과후 학교(보충수업)를 실시하기 때문에 8월까지 약 2~3주간 등교해야 한다.
2학기, 문,이과 선택 고민할 시기 =
9월 3일에 제3회 학평을 치른다. EBS전국영어듣기평가도 하순경 실시한다.
10월 초순이나 중순경에 2학기 중간고사를 실시한다. 1학기 때보다 시기가 빠르므로 서둘러 시험 대비를 해야 한다. 이때 2학기 총학부모회를 개최하거나 공개수업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순경에는 도교육청 주관 EBS전국영어듣기평가가 있으나 실시하지 않는 학교도 있다. 또한 각종 교내경시대회와 현장체험, 직업체험 등의 행사가 많은 달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다. 13일(목)은 역사적인 수능일이며 18일은 1, 2학년이 마지막 학평을 치르는 날이다. 고1학습이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이므로 본인의 전국수준과 함께 실력을 점검해보는 시험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12월 초에 2학기 기말고사를 실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결코 내신을 소홀히 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 배웠던 내용을 총복습하는 것이 좋다. 2학년이 되기 전에 문?이과와 탐구과목을 결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나온 성적과 진로적성 검사 등을 토대로 앞으로 전공할 분야를 미리 염두에 두고 문,이과를 선택해야 한다.
하순경에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다음해 1월까지 여름방학과 비슷한 패턴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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