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카페 전성시대다. 여행, 플라워, 구두 등 독특한 아이템의 테마 카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색다르게 집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주부들이라면 퍼니처카페를 가보는 것이 어떨까? 요즘 뜨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빈티지 가구부터 세상의 단 하나뿐인 수제 목가구와 각종 소품을 구경하며 인테리어 힌트를 얻고 예쁜 공간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우리 동네의 개성 넘치는 가구 카페를 구석구석 찾아가 보았다.
박지윤 오미정 오현희 리포터
빈티지 가구와 소품을 감상하는 재미 ‘커피두’
송파구 오금동의 커피두. 통창으로 볕이 들어오는 탁 트인 넓은 실내를 특색 있게 꾸며놓아 한적한 곳에 위치하지만 늘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카페 안은 영국, 북유럽에서 직접 들여온 세월의 손때가 묻은 빈티지 가구들로 세련되게 꾸몄다. 좌석마다 테이블과 의자가 개성 있게 다 다르고 가구와 어울리는 옛날 수동식 카메라며 인테리어 소품들이 모두 빈티지 풍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회의나 모임용 룸도 따로 갖추고 있다.
이곳의 가구들은 전담 구매팀이 유럽 일대를 돌며 특색 있는 물건들을 구입해 온다고. 카페에 전시 가구들은 손님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도 하는데 최근에는 물량이 달려 잠시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각종 음료를 담아내는 유럽 스타일의 찻잔, 유리잔은 심플한 디자인에 색깔이 고와 사가는 손님들이 꽤 있다.
에스프레소, 핸드드립, 터치커피부터 홍차, 와인, 맥주 등 음료 종류가 다양하고 브런치 메뉴와 피자, 케이크, 타르트 등 사이드 메뉴도 골고루 선보인다. 국산 팥으로 만든 팥빙수도 인기가 높다.
타르트는 제과기능장 정일균 셰프가 직접 만드는데 블루베리, 레몬, 초코, 고베치즈 등 종류가 다양하다. 달지 않은 수제 홍차잼이 곁들여지는 크렌베리 쌀식빵은 부드럽고 맛이 좋아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들이 많다.
주소 : 송파구 오금동 105 (거여초 부근)
문의 : 02-448-0525
세상의 하나 뿐인 핸드메이드 가구를 만나는 ''트리앤트리''
송파대로의 터줏대감으로 1996년부터 수제가구를 만들어 파는 목공방 ‘나무사이에’가 2층에 운영하는 카페 겸 쇼룸인 트리앤트리.
테이블마다 각기 다르게 디자인한 원목 테이블과 의자, 소파에서는 목수의 손맛이 느껴진다. 창가에 높인 오래된 재봉틀을 리폼한 흰색 원목 테이블, 나무결이 살아있는 장식장과 서랍장 등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다.
중간 중간 비치된 책장에는 공방에서 만든 아기자기한 원목 소품들을 구경할 수 있으며 적적한 손님들이 찬찬히 읽어볼 수 있도록 잡지며 책들이 꽂혀있다. 전시된 가구들 가운데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1층 공방의 디자이너에게 제작을 맡기면 된다.
원목 가구 특유의 투박하지만 은은한 나무 향이 묻어나고 햇살도 잘 들어 각종 동아리의 회원 모임이 열리리고 한다. 이밖에 스터디나 개인 작업을 위해 책이나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찾는 나홀로 손님들도 꽤 많다.
커피 메뉴와 생과일로 만든 스쿼시, 라떼 종류를 선보이며 사이드 메뉴로는 허니브레드, 크로와상, 토스트, 머핀, 치아바타빵이 있고 커피와 빵 세트메뉴도 있다. 목공방의 개성을 살려 카페를 찾는 손님들에게 스템프도 나뭇조각 위에 찍어 준다.
주소 : 송파구 송파동 15-3
문의 : 02-6052-4241
앤티크 가구와 아기자기 소품 천국 ‘마룬 F''
중곡동에 위치한 마룬F는 널찍한 공간에 편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름에서 느껴지듯 밤색(maroon) 가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현재 전시 중인 가구들은 에딘버러 컬렉션으로 천연오크 원목과 무늬목을 사용,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 책장, 침대, 서랍장, 식탁, 장식장, 소파 등 다양한 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카페에 있는 테이블과 의자 역시 같은 계열의 가구로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10월 중순에는 또 다른 컬렉션으로 티크가구를 전시할 예정이다.
가구와 함께 가방, 쿠션, 이불, 액세서리 등도 전시해 판매하고 있다.
카페로 이용하고 있는 공간은 테이블 간 거리가 넓은 것도 마음에 든다. 특히 이곳이 마음에 드는 점은 착한 커피 가격이다. 아메리카노가 1900원, 모든 음료가 4500원을 넘지 않는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맛도 그럴 것이란 편견은 접어두자. 커피맛도, 라떼맛도, 요거트의 맛도 모두 썩 괜찮다. 바삭하면서 달콤한 허니브래드와 수제쿠키도 꼭 먹어보시길.
참, 마룬F의 ‘F''에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Furniture란 단어를 떠올렸겠지만 ''F''에는 이곳 대표가 좋아하는 Family, Friends, Fortune, Fun, Free, 그리고 Factory의 의미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주소 : 광진구 중곡동 115-12
문의 : 070-4032-3235
복고풍 인테리어와 멋스런 가구 ‘CT베이커리’
다양한 가구가 멋스럽게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 카페. 목재와 화분으로 장식된 외관부터가 시선을 모으는 곳이다. 전체 1, 2층으로 각 층에는 노천카페 형식의 야외 테라스가 있고, 멋스러우면서 편안한 테이블과 의자로 카페를 꾸며 내추럴하면서 편안하게 식사와 담소를 즐길 수 있다.
무심한 듯 배치된 커다란 소파와 테이블은 전시품인 것 같지만 모두 고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다. 앤티크한 철재 캐비닛도 멋스러운데 그 위에는 벼룩시장에서나 봄직한 고풍스러운 램프들이 진열되어 있다. 복고풍 액자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저기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 곳으로 어디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책꽂이에는 각종 책들이 꽂혀있는데 카페에서 읽을 수도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 주위에 빵집 스타일로 진열대가 위치, 각종 베이커리가 놓여있고 유리 진열대 안엔 금방 만든 샌드위치가 종류별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의 빵은 100%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 맛있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것이 특징. 플레인빵을 기본으로 머핀과 스콘, 크로아상과 페이스트리, 러스크와 식빵 등 다양한 빵을 만들고 있다.
주소 : 강남구 삼성동 148-9
문의 : 02-563-9966
원스톱으로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중아트 갤러리
중아트 갤러리는 인테리어 장식품과 가구 전문 아트 전시장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장인 중아트 갤러리는 국내 1위의 직수입 업체답게 다양한 가구와 그릇, 시계, 인테리어 소품 등이 구비되어 있다. 특히 야외를 비롯해 30군데가 넘는 각 구역을 앤티크 방, 하얀 방, 아이 방, 등등의 주제로 다채롭게 나누어 꾸며놓았다.
전시장은 ㄷ자의 동선을 가지고 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기 전 혹은 다 둘러본 후 계산대가 있는 입구 앞에는 커피와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을 찬찬히 살펴볼 수 있도록 한 배려이다. 구경하는 짬짬이 커피나 음료수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시장 곳곳에 다 마신 음료수 잔을 놓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구경하는 동안 부담 없이 두 손이 자유로운 점이 좋았다.
휴일이나 주말에는 가족끼리 친구나 연인끼리 중아트 갤러리가 있는 미사리 인근에 나들이 나왔다가 둘러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중아트 그룹 최진아 실장은 “중아트 갤러리는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의 장점이 많다”라며 “함께 온 사람들과 차 한 잔 마시면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여유 있는 공간이다”라고 소개한다.
주소 :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16-10
문의 : 031-796-29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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