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은 감기증상이기도 하지만 비염증상이기도 하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체로 1주일을 전후하여 지속되고, 일주일이면 대체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만성질환자나 노약자 유, 소아 등은 체력이나 면역력이 약해 감기증상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감기약을 투여하게 되는데 해열제나 진해거담제 등 각각 증상에 대한 대증약을 처방한다.
비염은 알러지성 비염이든 비알러지성 비염이든 증상이 연중 지속되고 약을 끊으면 바로 재발된다. 비염치료약도 감기치료약과 같은 약을 처방하여 증상만을 억제하기 때문에 약을 끊는 순간 증상이 바로 재발할 수밖에 없다.
한의원에 내원하는 분들은 수년 동안 치료와 증상을 반복하다가 소문을 듣고 오셨다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한방치료도 증상이 너무 심하면 우선 증상 경감을 위해 대증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증상이 생기게 된 인체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심을 두게 된다.
비염환자들을 보면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비장과 폐장이 약해져서 비위와 폐를 보강하는 약을 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이나 성인의 경우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악화되어 작용하는 경우도 많다. 소아들의 경우 보신함으로써 비염치료와 동시에 허약체질을 개선하여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가을은 양기로 부풀었던 여름의 기운을 꺾어서 음기를 쌓기 시작하는 계절로, 꺾는 기운이 강하여 신체의 저항력도 떨어지고 감기도 걸리기 쉬워 기력 보충이 필요하고 다가올 가을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폐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이 필요한데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보약이다.
동의보감에서 가을의 기운에 적응하지 못하면 폐가 상한다고 하였는데 폐는 코, 기관지, 호흡기 전체를 의미하며 일교차가 심하고 체온조절이 어려운 봄과 가을 같은 환절기에 악화되기도 쉽다. 면역력이 많이 약한 아이들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감기로 인해 콧물, 코막힘, 재채기, 후비루, 기침 등의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으니 이때 환절기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이 면역력이다.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폐의 기운을 북돋아 정기를 보강하고 면역력을 길러 병에 대항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환절기, 가을, 겨울을 건강히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코비한의원 송파점
안홍식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