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1지방 배정 비율 지난해보다 3.58% 하락
특정학교 지원 쏠림 심해, 경기도 평균보다 낮아
원거리 등하교 위해 임대버스 계약 늘어
평준화 시행 2년째, 안산지역 일반 고등학교 신입생들의 1지망 배정 비율이 지난해보다 3.58%하락 80.72% 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경기도 평균 1지망 학교 배정비율인 82.33%보다 낮았으며 안양권(79.90%)과 성남(79.96%)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 1지망 배정 비율이 낮은 것은 그만큼 원하는 학교에 진학한 학생이 많은 것을 보여 주는 것이며 학교 선정시 쏠림현상이 심했던 것을 보여준다.
안산교육청 관계자는 “아마 지난해 주변 학생들이 대부분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는 것을 본 후배들이 자신이 원하는 학교로 몰리면서 1지망 비율이 줄어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고잔 신도시 중학교들이 안산고등학교나 신길고등학교등 외곽지역의 고등학교에 배정된 사례가 크게 늘어났으며 그만큼 통학 거리도 길어지게 된다. 외곽지역 학교나 원치않는 학교에 배정된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통학.
신길고에 배정받은 한 학부모는 “학교 배정 소식을 듣고 3년은 고생하겠구나 싶었어요. 출퇴근 시간과 맞물려 등교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걱정이고 매일 등 하교를 시켜줘야 하는 부담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벌써 도로 곳곳에는 통학생을 모집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 시작했다. 아침과 저녁 등하교시간에 차량을 이용하면 발생하는 비용이 최소 10만원에서 20만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보다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비싼 요금이다.
임대버스를 계약하는 학부모들은 “매일 등하교를 시킬 수 없는 학부모는 울며겨자먹기로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안 그러면 매일 고생을 하던지 1시간 이상씩 시내버스를 태워야 하는데 배차시간도 길고 노선도 길어 믿을 수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안산시는 평준화 시행을 앞두고 버스노선 재조정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일부 노선 증차와 등하교 시간대 임시 노선 변경 등 미봉책에 그쳤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통학생을 모집하는 셔틀버스 광고문이 안산의 열악한 대중교통 현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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