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카페인 함유 음료 얼마나 마실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도내 고교생 카페인 함유 음료섭취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고교생 70.5% 음료에 카페인 함유여부 정확히 모르고 마신다
경기도내 고교생들은 잠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많이 마시지만, 음료에 카페인 함유 여부는 대부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도영숙 연구원은 최근 ‘경기도내 고등학생의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 실태 조사’ 연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경기도내 고등학교 1~3학년생 886명을 대상으로 ‘카페인 함유 음료 섭취실태’를 설문을 통해 조사한 데이터이다. 그 결과 고등학생들은 94.1%가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해롭다는 생각을 하지만 81.4%가 음료 구입시 표시사항을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70.5%는 각 음료 품목에 카페인 함유 여부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시는 이유로는 ‘맛’이 57.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잠 쫓기(18.0%), 갈증(1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드링크, 커피, 자양강장음료는 각각 54.6%, 34.3%, 31.5%가 잠을 쫓기 위해 마신다고 응답해 상당수 고등학생들이 잠을 쫓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주로 점심식사 후부터 저녁식사 전까지(54.5%), 저녁식사 후부터 잠자기 전까지(31.5%) 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했다. 음료 섭취 후에는 불면증(38.7%), 빈뇨(24.8%), 속 쓰림(16.1%), 심장 두근거림(14.9%) 등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도영숙 연구원은 “잠을 쫓기 위해 주로 저녁시간에 카페인 함량이 높은 커피, 에너지음료, 자양강장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카페인 음료는 하루 2캔만 마셔도 최대 일일섭취 권고량을 초과하므로 건강을 고려한 음료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피로해소, 이뇨작용, 운동력 증가 등으로 긍정적인 작용하지만, 섭취량이 많을수록 불면증, 심계항진, 신경과민, 흥분증상과 주간 졸음증, 두통약 복용률, 공격적 성향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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