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후를 위한 성인 예방접종

예방접종은 아이들만? 건강한 노년 준비를 위한 필수!

폐렴, 자궁경부암, A형간염접종은 반드시 하는 게 좋아...

지역내일 2014-02-18

유아 예방접종수첩, 임산부수첩은 알고 있지만 성인예방접종수첩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제작, 배포했던 이 수첩에는 성인이 맞아야할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시기 등이 적혀있다. 그만큼 성인의 예방접종도 중요하다는 것.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고, 100세 시대를 내다보고 있는 만큼 건강한 노후를 위해 필요한 성인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본다. 


성인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예방접종’하면 흔히 자녀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인예방접종은 해마다 겨울에 맞는 독감예방정도? 독감주사도 꼭 맞아야 하는 질병으로 인식 된지는 불과 몇 해 되지 않는다. 흔히 독감으로 알려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처럼 성인들에게도 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고 어떤 백신은 꼭 맞아두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다.
부모는 자녀를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데리고 가서 시기별로 필요한 예방주사를 맞히고 추가접종날짜에 맞춰 병원을 찾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성인여성의 경우 임산부수첩 이후로는 본인의 건강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보기 힘들다. 남성은 그나마도 없는 실정.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면역력이 약해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천 ‘윈가정의학과’ 신상호 원장은 “성인의 경우 자연면역력이 생기는 경우가 있어 예방접종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필수항목은 아니지만 폐렴구균, A형간염, 자궁경부암은 가능하면 예방접종을 권장 한다”며 특히 A형간염의 경우 40세 이후는 90%이상이 항체를 가지고 있지만 40세 이전에 발병할 경우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젊은 층일 수 록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성인에게 도움이 되는 예방접종의 종류
예방접종이란 전염성 질환의 예방을 위해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하여 사람에게 투여하는 것을 말한다. 성인들의 경우 소아 때 예방접종을 시행한 이후 지속적인 예방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병에 감염이 되어 항체가 생기게 되는 경우 평생토록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방접종으로 생긴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개발로 자궁경부암 발병을 예방할 수 있고 고령자에게 발생률이 높은 대상포진도 예방할 수 있게 되는 등 감염에 의한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어 성인기에 접종을 고려해야 하는 백신도 증가하게 되었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봤다.


폐구균 예방접종
흔히 폐렴백신으로 알려진 폐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세균 중 가장 흔하고 독성이 강한 세균중의 하나로 65세 이상은 관할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그러나 65세 이하여도 천식이나 페쇄성폐질환 등의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질환, 당뇨, 심장질환, 스테로이드 복용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포진은 한번 발병하면 바이러스가 신경세포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기 때문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이지만 최근에는 연령에 관계없이 발병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질병이다. 50세 이후 1회 접종만 받으면 된다.


A형간염 예방접종
A형간염은 유아기에 걸리면 가벼운 장염증세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성인인 경우 간수치의 급격한 상승과 함께 황달이 동반되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아직 간염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항체 검사를 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 접종을 적극 권장하는 백신이다. 6개월 간격으로 2회에 걸쳐 접종하게 된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부분의 예방백신이 감염에 의한 질병 예방이라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특이하게 암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유일한 접종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9세에서 15세 사이에 항체 생성률이 높기 때문에 이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6개월간 3회에 걸쳐 접종한다. 여성질환중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고 45세 이상 성인의 경우에도 예방효과가 입증되고 있어 예방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호흡기 질환인 백일해는 평생 1번만 접종하면 되기 때문에 10년마다 접종하는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신인 Td 접종 시에 백일해가 포함된 Tdap을 접종하면 된다. 이후로는 Td만 10년 주기로 추가 접종한다.


신약개발속도가 빨라지면서 항체형성 효과와 지속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예방접종을 통한 질병의 예방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을 선 듯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비싼 비용과 부작용에 대한 염려 때문.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맞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신상호 원장은 “독약과 명약은 종이 한 장 차이다”라며 “어떤 백신도 부작용이 전혀 없는 것은 없다. 백신의 효과와 위험도는 항상 공존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당한 시기 조절을 통해 본인의 건강여건과 연령에 맞추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효과적인 성인예방접종을 위해 대한가정의학회에서 수첩형태로 발간했던 ‘성인예방접종수첩’은 3월말 이후 전국 가정의학과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 수첩에는 예방접종의 필요성과 접종방법이 설명되어 있으며 특히 예방접종 기록을 남길 수 있어 건강한 노년을 위한 건강수첩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경 리포터 hiallday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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