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 식의약 영리더 3기, 산남고등학교 ‘유니크 푸드’팀
“밤엔 카페인 아침엔 got pain 하루종일 난 폐인”
고카페인송 제작, 거리 캠페인, 설문조사 등 다양한 활동 선보여 … 영리더 활동 통해 진로 구체화하는데 도움 얻어
“고고 카페인 노노 안돼요 밤엔 카페인 아침엔 got pain 하루종일 난 폐인(유니크 푸드 팀의 고카페인송 중에서)”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식의약 영리더 3기로 뽑힌 산남고등학교 2학년 4명의 학생들은 ‘청소년, 고카페인음료 무분별한 섭취 예방 홍보’를 주제로 활동을 펼쳐왔다. 단언컨대 전국 50개 팀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주인공은 바로 유니크 푸드 팀(김은지 이지은 권오현 김지윤)이다.
3개월 간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홍보활동 펼쳐
식의약 영리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홍보단이다. 이들은 식의약 안전에 관한 조사내용을 온오프라인으로 알리는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올해 중·고등학생 50개 팀이 선발됐으며 산남고 학생들은 ‘유니크 푸드(Unique Food)’라는 팀으로 활동했다.
“저희는 원래 ‘유니크 푸드’라는 자율동아리 소속 학생들이에요. 기존의 음식을 새롭게 만들어보고 영양과 맛, 사람들의 기호 등을 연구하는 모임이에요. 우리 모두 식품이나 영양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영리더 활동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신청했어요.”
유니크 푸드를 이끌고 있는 김은지 학생이 팀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제2회 소비자포럼(고카페인 음료와 청소년 건강)과 식약처에서 진행한 일일캠프를 통해 고카페인 식품 섭취의 유해성 등 홍보활동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배웠다.
그리고 3개월간 △Unique Food 블로그 운영 △학교에 고카페인 포스터 붙이기 △화장실 칸마다 카페인에 대한 다양한 자료 게시 △Unique Food 자체 스티커 제작 및 음료에 스티커 부착 △다문화 가정센터 방문, 부채 나눠주며 홍보 △중앙여고 디카프리오 팀과 연합, 거리 홍보 △학교 영양소식지에 정보 싣기 △설문조사 △고카페인송 제작 △활동내용 정리한 UCC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친구들에게 고카페인 음료 대신 건강 음료 마시자고 설득
이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에 나섰던 이유 중에서 무엇보다 또래 친구들이 고카페인 식품의 유해성을 잘 모른다는 사실이 가장 컸다. 권오현 학생은 “설문조사를 해보니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많은 친구들이 맛있어서 먹었다고 답해 놀랐다”며 “고카페인 음료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들의 설명을 듣고 다음부터는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유니크 푸드 팀이 가장 힘들었지만 보람 있던 일로 꼽았던 활동은 성안길에서 진행했던 거리 캠페인이었다. 중앙여고 학생들과 연합해서 진행했지만 학생수가 부족해 홍보활동에 애를 많이 먹었다고. 내성적이고 얌전한 성격의 김지윤 학생도 창피함을 무릎쓰고 열심히 활동했다. “친구들이 뙤약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워 내 몫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캠페인 활동에 적극 동참해 줘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고카페인송을 만들어 부른 일도 큰 추억거리로 남았다. 이지은 양은 “작곡에 소질이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 노래를 만들었는데, 녹음하면서 얼마나 NG가 많이 났는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힘들었지만 우리가 노래를 만들어 부른다는 사실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영리더 활동 통해 공부만큼 중요한 것 얻어
유니크 푸드 팀은 이번 식의약 영리더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김은지 학생은 “고카페인 식품에 대한 것도 많이 알게 됐지만 식품이나 영양 관련 직업이 매우 다양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진로를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권오현 학생은 “성격이 다른 친구들이 만나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후배들에게도 내년에 4기 식의약 영리더로 활동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추천했다.
이들이 영리더 활동을 통해 배운 것은 학습으로는 익히기 어려운 것들이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 외 다양한 활동이 필요한 이유다. 이들의 활동이 조금 더 궁금하다면 유니크 푸드 팀 블로그(http://blog.naver.com/k051421)를 방문해보자.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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