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된 지 두 달이 되어간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라면 반드시 자문해보자. 나는 과연 시행계획을 잘 숙지하고, 정확히 분석해보고 맞춤계획을 세워보았는가? 아니면 누구한테 이러이러 하더라 흘려듣고 말았는가. 후자라면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공부해야한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 내 아이가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정시비중이 늘었지만 여전히 수시전형의 모집인원이 더 많다. 대입전형이 간소화 됐지만, 여전히 학교마다 최대 6가지 전형이 존재한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여전히 본인 대입 때만 생각하고 “그냥 수능 잘 보면 되지.” 혹은 “내신만 열심히 하면 되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입시전형은 부모님 세대 때와 달리 실제로 많이 변했고 다양화되었다.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선 ‘할아버지의 재력과 아버지의 무관심과 어머니의 정보력’이 필수 조건이라는 웃지못할 말이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어머니의 올바른 정보력은 정말 중요하다. 마치 필드에서 뛰는 선수가 경기에만 집중 할 수 있기 위해 매니저가 필요한 것처럼 매니저 역할을 어머님이 한다는 것이다.
2015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중 디테일한 분석이 필요한 것은 ‘전형간소화’, ‘대학별고사 실시 지양’이다.
실질적으로 유념해야할 부분은
첫째, 수능의 비중이 늘었다.
수시는 학생부(교과/종합)위주, 대학별고사 위주, 정시는 수능위주 이다. 정시비중이 늘고, 수시 학생부위주 전형도 수능 최저등급기준 완화지침이 있긴 해도 여전히 등급컷이 존재하므로 수능준비는 수험생의 기본이다.
둘째, 대학별고사의 비중이 줄었다.
그런데, 소폭 줄었다. 실시대학은 전년수준으로 동일하고, 모집인원은 소폭(248명)감소했다.
논술은 여전히 상위권대학 진학을 위한 매력적인 전형요소인 것이다.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논술시험을 현재와 같은 유형이나 난이도로 실시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수능의 철저한 준비에 플러스 될 때 위력이 배가되는 것이다. 적성고사도 대폭줄긴 했지만 준비가 꼭 필요한 수험생이 있다.
대입 입시에서 쓸 수 있는 기본적인 전략은 딱 2가지다. 장점으로 뚫을 것인가, 약점을 보완할 것인가. 물론 2가지를 병행해야 하지만, 지금처럼 전형이 다양화된 상황에서는 ‘장점으로 뚫기’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가고 싶은 학교나 학과, 혹은 갈 만한 학교나 학과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골라 승부를 보는 게 제1전략이고, 배수의 진으로 수능을 비롯해 자신에게 약점이 될 수 있는 요소들을 방어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제2전략이다. 수시가 장점을 활용해 점수를 따야 하는 전형이라면, 정시는 약점을 보완해 점수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가능성과 확률을 따지는 ‘선택과 집중’의 게임을 할 때면 희비가 엇갈리는 일이 자주 벌어진다. 자신의 자녀보다 모든 면에서 못하다고 생각한 학생이 더 좋은 학교나 더 좋은 학과에 입학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런데 그걸 자신의 자녀 이야기로 만들 수도 있다. 왜냐하면 합격생 중 최상위권은 천지개벽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 안전하게 합격할 학생들이지만, 3분의 1에서 절반 가까이는 어떤 식으로든 ‘순위를 뒤집고’ 들어온 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컨디션이나 사소한 부주의 혹은 우연적인 요소에 의해서 점수를 따거나 잃을 수도 있고, 운 좋게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켜서 큰 점수를 딸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내 아이가 가능하면 역전 승리의 주인공이 되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반대로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따라서 자신이 참여한 게임의 규칙을 잘 알아야만 한다. 그 기초가 바로 ‘입시전형’에 대한 공부다.
생각의 힘 고등수학전문학원
이형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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