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지났는데도 추위는 여전하다. 봄이 가까워졌다는 증거이고 따스한 봄옷을 꺼낼 채비를 생각하니 가슴이 들뜨기도 할 때이다. 하지만 설 명절연휴가 꽤 길었던 탓에 하루종일 진료실에는 살이 쪘다는 하소연들로 가득하고, 실컷 먹고 쉰 탓에 늘어난 체중에 비명 지르는 고객분들로 가득하다.
안산에서 다이어트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필자의 병원에서 이미 ,남성 90㎝(36인치) 여성 85㎝(34인치) 이상인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규정한바 있는데, 오늘 다시 한 번 줄자로 허리를 재보고 몸무게도 재볼만 한 시기인 것 같다. 다이어트 못한 핑계거리인 명절도 끝났으니 바로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가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되지 않겠는가?
해마다 반복되는 설날 명절연휴가 끝나면 이렇게 명절 비만 증후군에 빠지게 되는 건 역시 먹는 것과 스트레스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은 한끼에 400Kcal 하루 1200kcal 이하로 조절해야 하는데, 설 음식들이 고열량 고칼로리인지라 이미 적정량을 크게 초과한 상태다. 떡국 한그릇과 고기전 한접시에 700kcal를 훌쩍 넘기기 때문이다.
명절 비만 증후군을 겪게되면 요요와 같은 심정에 빠져, 다이어트를 다시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늦었다고 할 때 당장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설 연휴 후 몸무게 변화를 보면 살이 쪄서 오신 분들이 50% 유지하신 분들이 30% 빼신 분들은 20% 선이다. 즉 5분 중 1분만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것이다
그러니, 너무 실망마시라. 나만 쪄서 온 게 아니고, 남들도 다 같은 입장이니, 이제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오히려, 명절 증후군 후유증을 조심하는 것이 더 필요하겠다. 만성피로, 졸림, 작업능률 저하, 무기력, 근육통 등 후유증에서 벗어나려면 보통 1~2주 정도나 걸린다. 때문에 평소와 같은 수면 시간, 운동시간 등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좋다.
설동안 남은 음식도 관건이다. 볶거나 튀긴 것보다 삶거나 구운 게 더 낫고, 과감히 설음식에 연연하지 않으셔야 한다. 주부들은 설 연휴 내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차례음식을 준비하는 등 한바탕 전쟁을 치르느라 심리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많이 지쳐있는데, 이제 본인의 건강을 위해 본인에게 투자하고, 비만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와 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며, 스스로 설날 스트레스를 떨치는 지혜를 발휘 할 때이다.
엔비의원
기문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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