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민정치참여운동을 위한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가 출범했다.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는 시민의 참여로 시민이 주인 되는 지방정치의 새 장을 위한 모임이다. 복지, 종교, 학계, 교육, 농민, 노동자, 회사원 등 다양한 계층이 뜻을 모았다. 지난 4일(화) 오전 천안NGO센터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열었다.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에 참여한 천안경실련 정병인 사무국장에게 출범 배경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 천안시민정치참여네트워크는 어떻게 시작됐나
그동안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정책을 제안하는 운동에서 출발, 정책을 잘 시행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좋은 후보를 추천하는 움직임까지 진행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시민 스스로 참여해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리하고 잘 받아서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직접 추도하고 그 사람이 당선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다.
이때 당선이 최종이 아니다. 당선 이후 약속했던 정책들을 지켜낼 수 있도록 강제하는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해나가는 게 목표다. 서울이나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기존 정치정당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민에 의한 새로운 정치 세력화, 시민이 정치의 주체가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과 움직임이 있다.
-. 기존 정당과는 별개로, 시민의 이름으로 후보를 내겠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하지만 후보를 내는 것이 주된 것이 아니다. 특정 후보를 내고 그 후보가 당선되는지 여부보다 어떤 정책들을 실현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사람 중심이 아니라 정책 중심으로 보고 있다. 그 정책을 받아들일 수 사람을 검증하고 후보로 공천하려는 것이다.
-. 기존 후보들 중에서 검증해 지지하는 것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
정당에 대한 회의가 있지 않나.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대한 한계성 때문에 실망을 준 적이 많다. 시민들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 안철수 정당을 향한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도 그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시민 스스로가 주인이 돼서 공약을 만들어내고 우리가 원하는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 야권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특정 후보자를 중심으로 이 운동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무엇이고 그를 천안시에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 지, 그에 대한 의지가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것이다. 시민후보로 추대를 하는 과정이다.
정당의 틀은, 특히 기초의원에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시민을 향한 마음이 있고 그것을 잘 실현해나갈 의지가 있는지 여부다.
-. 앞으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1차적으로 정책들을 어떻게 모아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준비위원 80명이 모였는데, 100명 내외의 준비위원들이 구성되면 위원들을 중심으로 시민정책위원회와 시민후보공천위원회를 운영할 것이다.
먼저 가동되는 것은 시민정책위원회다. 바라는 사업과 공약들을 시민들에게 직접 모니터하고 받아서 그것들을 하나의 큰 정책으로 만드는 일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10대 시민 공약 정책’처럼 우선순위를 정해서 제안할 것이다.
이 일이 마무리되면 시민후보공천위원회에서 정책을 현실화 할 수 있는 후보군 모으는 일을 한다. 어떻게 검증하고 추대할 것인가 부분이 시민공천위원회의 할 일이다.
-.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정책을 종합적으로 묶어내고 제안하고 후보를 평가한다는 것은 새로운 실험이다. 시기적으로도 일정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기존 정치행위에 대해 다른 감정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는 걸 현 정치권에 상징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 정치권이 시민들을 무서워해야 한다.
또한 당장 올해 선거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이 스스로 기존 정당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혁의지를 지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를 하고자 한다. 이런 논의 속에서 결국은 우리 시민 내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고 현실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기대한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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