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디까지 가봤니?
경기도 어린이 식품안전 체험관 부천센터 ‘냠냠’
우리 아이 먹 거리 교육은 이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내내 건강한 먹 거리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이자 영원한 숙제다. 아이가 먹성이 좋아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뚝딱 먹어 치운다면 다행이지만 입이 짧은 아이라면 식사시간은 아이와 엄마 모두에게 고역이다. 특히, 아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밥상머리에서 ‘먹어라’ ‘먹지마라’ 아이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 잔소리도 필요 없다. 단지, 아이와 함께 ‘냠냠’ 체험관만 방문하면 충분하다.
건강한 먹 거리 재밌게 배워요
지난해 12월 19일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내 문을 연 경기도 어린이 식품안전 체험관 부천센터 ‘냠냠’은 아이들의 건강한 먹 거리에 대한 이해와 교육을 돕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체험 중심의 전시 구성으로 작지만 알찬 유용한 공간이다.
개관 후 어린이집 위주의 단체관람만 허용해 아쉬움이 컸었는데 최근 평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일반 시민의 개별관람이 가능해졌다. 특히, 오후 3시 30분에는 직원과 함께 체험관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보다 유용한 시간을 갖길 원한다면 이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편, 체험관에서 접하는 내용은 초등 고학년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많지만 체험관을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알록달록한 전시품 위주로 꾸며 놓아 미취학 어린이나 저학년 아이들이 방문하기에 적당하다.
실제로 체험관은 기존 전시관이나 박물관 같은 무채색의 공간이 아니라 원색의 화려한 공간이다. 또, 트림맨, 푸드맨, 세균맨, 색소맨, 소금맨, 튼튼맨, 아토피맨 등 재밌고 친근한 캐릭터를 이용해 체험과 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어린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다.
보고 듣고 만지니 머릿속에 쏙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체험관에서는 엄마의 잔소리 백 마디 보다 더 효과적인 먹 거리 교육이 가능하다. 체험형 놀이와 게임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는 눈으로 보고 게임을 하면서 내 몸에 좋은 음식과 건강한 먹 거리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박물관 같은 교육기관에서 설명글 위주로 아이들에게 전달했던 것에 비해 이곳에서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접목시켜 보다 역동적이고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실제로 아이 선택에 따라 전시품 반응이 달라진다.
덕분에 아이는 직접 원하는 정보를 선택해 보고 듣고 만지며 능동적인 입장에서 주도적으로 관람하게 된다.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 잡아
체험관 입구부터 아이들 눈길을 사로잡는 전시품이 한 가득이다. 입구 웰컴존에는 체험관을 대표하는 반응형 조형물인 ‘트림맨’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 옆에는 앉으면 방귀 소리가 나는 ‘방귀의자’가 마련돼 있어 재미가 두 배다. 덕분에 입구부터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또, 체험관 관람을 기념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약속하는 디지털 ‘포토존’도 꾸며져 있어 반응이 좋다.
식품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식품안전과 영양, 위생, 건강을 주제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관이 나온다. 식품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간이다.
영양의 문으로 들어서면 미디어 테이블을 통해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6대 식품군을 ‘신기한 식탁’을 통해 배우게 된다. 귀여운 캐릭터 영양맨의 설명을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을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하는 코너도 있다. 내 몸 속을 직접 보는 것 같은 생생한 체험 덕분에 아이들이 무척 신기해하는 공간이다.
안전의 문을 통과하면 ‘똑똑한 마트’와 ‘불량 마트’를 만날 수 있다. 푸드맨에게 배우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과 기호식품의 올바른 선택방법을 배우고, 세균맨과 색소맨이 들려주는 불량식품 7가지 선별법을 이해하게 된다.
특히,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불량식품에 대한 위해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전시해놓았다. 모형을 선택해 QR코드를 비춰보면 불량식품에 대한 안내가 나오는데 실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품목들인 만큼 아이들이 알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 또 공을 던져 색소맨에게서 탈출하는 반응형 게임 역시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외에도 건강의 문에는 키와 비만도를 알아보는 신체계측과 건강체조를 할 수 있는 운동공간이 마련돼 있다. 또 아토피와 비염 예방을 위한 증강현실과 반응형 슈팅게임을 할 수 있는 장비가 마련돼 있으며, 요술안경과 현미경을 통해 식중독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왔다는 준서맘은 “체험관 전체가 알록달록 화려해서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손 씻기 체험을 통해 평소 아이의 습관을 점검해 볼 수 있어 유용했다”고 말한다. 또 “생활 속에서 아이가 흔히 접하는 가공식품에 대한 코너가 인상적이었다”면서 “햄이나 맛살은 고기나 생선을 재료로 만들었지만 가공과정에서 좋지 않은 물질이 첨가된 만큼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아이가 이해하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문의 : 032-684-6590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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