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의 지방시대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개막된다. 12개 공공기관이 들어설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는 지난해부터 공공기관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신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아파트 등 주택단지와 상업시설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대구 혁신도시에는 지난 2012년 12월 중앙신체검사소가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한국감정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3개 기관이 입주했다. 올해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1월 입주했고 한국사학진흥재단(5월), 중앙119구조본부(5월), 한국가스공사(6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6월), 신용보증기금(8월) 등 6개 공공기관이 청사를 준공하고 이전할 예정이다. 내년에 한국정보화진흥원, 중앙교육연수원, 한국장학재단 등이 들어서면 전체 이전 대상 12개 기관의 3254명이 지방인 대구에서 근무하게 된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은 현재 84%의 공정률로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의 외부마감작업을 진행중이며 한국가스공사는 공정률 69%로 외부 석공사와 유리공사를 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하 2층 지상 11층에 연면적 6만4754㎡로 최대규모이며 이전 직원도 832명을 가장 많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건축중이며 현재 공정률 35%에 4층 기중을 시공중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청사를 임차해 입주할 계정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3000여명 이상의 임직원과 수만여명의 관련기관 유동인구가 발생돼 인근 천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인구 2만3000여명이 상주하고 연간 30만명이 방문하는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신서혁시도시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대구연구개발특구지정, 대구일과학고 개교, 한국뇌연구원 준공 등과 함 께 30여개 의료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했다.
한편 지난 2003년 노무현정부가 발표한 국가균형발전구상에 따른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지난 2005년 6월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 후 2007년부터 혁신도시건설과 공공기관 이전부지 조성에 나섰으나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춤거리다 최근 이전작업속도가 빨라져 내년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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