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스릴, 2014년 강원의 겨울축제를 만나다!

지역내일 2014-01-13

 예로부터 추워야 제 맛인 것이 바로 겨울이라 했다. 강원의 겨울은 어떤가. 유난히 하얀 설원과 얼음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 세상이다. 더불어 바깥 날씨가 추울수록 사람들의 웃음과 활기를 더하는 전국 제1의 유명 축제들이 즐비하기까지 하다. 산과 물이 좋아 천혜의 복을 타고 난 우리 고장. 단연 사계절 레저스포츠의 메카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겨울축제가 으뜸이다.


강원의 겨울축제장에서는 눈과 얼음을 지치며 다이내믹한 겨울을 누려볼 수 있는 수많은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양분으로 먹고 자란 각종 지역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는 덤으로 주어진다. 잔뜩 움츠러든 아이들의 몸을 활짝 펴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여기 있다. 청마의 해를 맞아 당신도 말처럼 새해를 내달릴 수 있도록 분위기도 전환할 겸 문을 박차고 신나는 겨울나라로 떠나보라.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2014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란 푸근한 문구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화천산천어축제. 잘 키운 축제 하나가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비유가 제격일 만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등극했다. ‘사람 반 산천어 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지난해 축제기간 중 다녀간 방문객은 150만 명을 넘어섰고, 어마어마한 행사 규모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선등문화제, 아이스발레단 공연 등 여타 축제와는 차별화된 프로그램도 산천어축제만이 가지는 경쟁력. 산천어, 눈·얼음, 문화·이벤트, 겨울마을, 사랑방마실 등 총 60여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도 가히 겨울축제의 맏형답다. 올해 준비된 프로그램은 산천어축제장 밖에서도 특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는 것이 주요 특징. 화천군 하리 옛 화천어린이집에서는 "천재의 혼을 낚다"를 주제로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전(2.14(금)까지)이 열리고 있다. 또 화천군 상리 물레방아공원 내에 마련된 3D디지털미술관에서는 고전미술의 감동과 향연을 3D로 느낄 수 있다. 한편 온라인공간에서도 축제 분위기를 더하는 문화이벤트 프로그램의 하나로 블로그대회가 펼쳐진다.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얼음낚시를 즐기기 위해서는 중등생 이상의 일반참가자는 12,000원, 초등/경로(65세 이상)/유공/장애우는 8,000원의 현장낚시터 입장권(구매 시 1인당 농축산물교환권 5천원 제공)이 필요하다. 얼음 추위에 대비한 방한복, 방한화, 낚시 도구 등의 준비는 필수. 특히 미취학 아동이라면 여벌의 신발과 장갑을 챙겨가도록 한다. 낚시터 내에서 음식물, 주류, 화기는 반입이 금지되며, 산천어 3마리 이상은 반출 불가.


기간: 2014.1.4(토)~1.26(일) 
장소: 화천군 화천천 및 5개 읍면 일원 
문의: 1688-3005


 


태백산눈축제


고원지대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설원에서 펼쳐지는 태백산눈축제는 올해로 21회 째를 맞는다. 대관령 눈꽃축제와 더불어 오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겨울축제 대표주자 가운데 하나. 태백산도립공원 내 사랑동산, 환희동산, 청정동산 등에서는 한류스타인 크레용팝·빅뱅 등의 눈조각과 초대형 광화문 눈조각,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눈조각 등을 만날 수 있고, 이글루카페, 눈미끄럼틀,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등 다채로운 체험이 방문객을 기다린다. 이밖에 개막식과 상설공연, 각종 체험 및 전시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투호 놀이, 제기 차기, 설피 타기 체험, 고로쇠(참나무) 스키 체험 등이 무료로 진행되며 대나무 활 만들기, 한지 손거울 만들기, 수제쿠키 만들기, 천연허브 비누 만들기 등 유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도 5,000원 미만의 참가비로 즐길 수 있다. 스노우ATVㆍ바이킹 체험도 가능하며 향토 먹거리 타운도 운영된다. 태백산도립공원 입장료는 각각 성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생 700원. 한편 축제 기간 중에는 태백산눈꽃등반대회(2. 2(일) 09:00~14:30)도 함께 개최돼 등산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참가방법은 4인 1조로 팀을 구성해 크로스컨트리 방식으로 코스를 완주한다. 구간은 당골 코스 및 유일사 코스로 약11.5㎞, 총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참가비는 없으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기간: 2014.1.17(금)~1.26(일)
장소: 태백산도립공원, 중앙로, 황지연못, 태백역 등 태백시내 일원 
문의: 033-550-2828


 


 인제빙어축제


깨끗한 소양호 빙어의 참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단연 인제빙어축제를 추천한다. 빙어 요리 가운데서도 살아있는 빙어를 초장에 찍어먹는 빙어회, 회무침, 돌이뱅뱅은 가장 대표적인 인기 메뉴. 소양호 상류는 겨울철에 얼음이 20㎝ 이상 두껍게 얼어 빙어낚시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소문난 곳. 특히 올해는 산란을 위해 상류로 많은 빙어 떼가 올라오는 것이 포착돼 다른 해보다 빙어 조황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전언이다. CNN이 꼽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가장 아름다운 곳 50선''의 하나로 선정된 인제빙어축제는 "빙하시대!! 놀이천국!!"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축제장에는 올해도 빙어얼음낚시, 얼음썰매, 눈썰매, 전통놀이, 빙어판화탁본체험 등 각종 즐길 거리와 상설공연 등이 준비됐다. 연계행사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인제군 황태마을 등에서는 1박2일 농촌체험마을이 운영되며, 인제모험레포츠연수원의 자작나무 힐링캠프, 내설악 미리내 캠프의 겨울가족 캠프, 백담사 템플스테이가 각각 방문객을 맞을 예정이다. 내설악예술촌 공공미술관에서는 어락도전이 열린다. 한편 1월11일(토)부터 2월9일(일)까지 이어지는 상설 운영기간 동안에는 얼음낚시와 겨울놀이 체험을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기간: 2014.1.18(토)~1.26(일) 
장소: 인제군 남면 인제대교 일대 
문의: 033-460-8971~4


 


 평창송어축제


2018 동계올림픽의 고장인 평창에서는 눈과 얼음 그리고 송어와 함께하는 겨울이야기가 가득 펼쳐지고 있는 중이다. 평창은 국내 최대의 송어 산지이기도 하다. 평창송어축제는 지난해 51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가장 빨리 성공한 축제라는 평을 듣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텐트낚시, 얼음낚시, 놀이시설, 송어맨손잡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각각 30~50명 기준으로 진행되는 송어 맨손잡기는 바로 잡은 송어로 현장에서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다. 두께 20cm 이상으로 꽁꽁 얼어붙은 오대천의 2만 5천㎡ 규모 얼음낚시터에는, 1kg 송어 2만여 마리가 방류돼 있어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송어체험 비용은 맨손잡기 15,000원(반팔, 반바지 포함), 얼음낚시 13,000원(낚시대는 별도), 텐트낚시 20,000원(텐트, 의자 포함, 낚시대는 별도) 등이다. 한편 눈체험, 얼음체험 9개 종목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 이용권은 18,000원. 송어체험은 현장발권을 통해 당일 이용이 가능하나, 텐트낚시는 온라인 예약으로 진행된다. 개별 놀이시설인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스케이트, 전통썰매, 얼음자전거, 4륜 오토바이 등의 이용요금은 각 6,000원이다.


기간: 2013.12.20(금)~2014.2.2(일)
장소: 오대천 둔치(진부시외버스터미널 앞)
문의: 033-336-4000


 


홍천강꽁꽁축제


정겨운 산촌 풍경 가득한 겨울 레포츠의 고장. 홍천강꽁꽁축제는 올해도 얼음낚시터, 송어맨손잡기, 얼음놀이, 얼음 바이크 타기 등 가족단위 나들이에 딱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지난 12월 27일 개장 이래, 1월 5일을 기준으로 벌써 17만 명이 넘는 인파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겨울날씨답지 않은 기온현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했던 일부 프로그램이 재개되면서,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만족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새롭게 정비된 송어낚시터에서는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체험 프로그램인 송어 맨손잡기는 11시부터 4시까지 1시간에 한 번씩 개장되니 서둘러 방문해보길 권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종일권(09:00~17:30) 및 오후권(14:00~17:00) 구입을 통해 눈썰매장, 양목장, 얼음조각 포토존, 눈놀이터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비발디파크 스노우월드가 행사장 내에 별도로 조성된 것이 특징. 특히 비발디파크 홍보관을 들러보면 비발디파크 할인권도 제공받을 수 있어 1박2일 가족여행에도 유용할 듯하다.


기간: 2013.12.27(금)~2014.1.19(일)
장소: 홍천시내(홍천버스터미널 앞) 
문의: 033-432-8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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