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 남편도 마누라성 발기부전?

속앓이 하는 남편을 위한 선물 … 아내의 따뜻한 칭찬과 끊임없는 배려가 중요

지역내일 2014-01-15

JTBC 화제의 드라마 ‘네 이웃의 아내’에 등장했던 새로운 용어가 있다. 바로 ‘마누라성 발기부전’. 이는 발기부전을 겪는 남성들의 고민을 자극하며 많은 공감을 샀다. 혹시 내 남편도 마누라성 발기부전의 고민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굿모닝비뇨기과의원 김동욱 원장에게 ‘마누라성 발기부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마누라성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실제 있나 

 



‘마누라성 발기부전’은 실제로 존재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인 표현으로 ‘심인성 발기부전’이라 하는데, 신체적 문제와는 상관없이 심리적인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누가 되든 그 사람으로 인해서 정신적인 압박을 받거나 스트레스, 성관계에 대한 불안감, 상대에 대한 성적 인식, 성에 대한 자신감 상실 등의 원인을 유발하는 특정 상대에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진료 받으러 오는 환자들 중에 상당수가 이에 해당한다.


  -. 30~40대의 발병이 늘고 있다는데, 원인은 무엇인가


  젊은층 남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원인은 심인성일 확률이 높다. 일시적일 경우 특별한 검사나 치료를 요하지 않지만,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기질적 발기부전으로 고착화되기 전에 검사를 통해서 원인을 정확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심인성 발기부전은 제대로 치료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 비뇨기과에 내원하면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자기진단목록, ‘IIEF’를 통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어떤 사람에게 잘 나타날까


  발기부전은 ▷ 노화현상 ▷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 만성통증상태, 정신과적 질환 등의 정신사회적문제 ▷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말초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 골반, 전립선, 척추 등의 손상 및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인한 신경학적 질환 ▷ 당뇨, 갑상선질환, 고프로락틴혈증, 남성호르몬저하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호르몬 질환 ▷ 상기질환에 대한 약물자체, 담배 등의 사용에 많이 노출될수록 걸릴 확률이 높다.


  -. 치료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모든 질병들이 그렇듯 발기부전도 원인이 여러 가지다. 어느 한 가지 치료만으로 모든 원인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는 힘들다.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제일 높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1차 치료로 경구약물치료, 남성호르몬치료(패치, 주사, 경구약), 치료기(ED1000), 심리상담을, 2차 치료로 자가주사요법을 적용하고, 이로 인해서도 차도가 없을 때는 3차 치료로 수술적요법(혈관수술, 보형물삽입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의 단계별로 치료방법을 달리 할 수 있으므로 먼저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본인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가장 우선 할 일이다. 그 후 치료에 들어가야 조급하게 잘못된 선택을 하여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 치료 시기는 얼마나 걸리고 어느 정도 회복되나


  우선, 경구약물을 치료기간 매일 복용해야 한다. 간혹 약물요법이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확신이 없어서 발생한 오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많은 환자들에서 평균 3~6개월 정도의 꾸준한 치료를 받으신 경우,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낮은 강도의 체외충격파(low intensity extracorporeal shock wave)를 사용하는 치료기(ED1000)의 경우, 매회 10분 정도 소요되며 주 2회 요법으로 총 12회 치료받는다. 유럽성의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치료기를 통한 치료에 1년간 추적검사 결과 80~85%의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되었다.


  -.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치료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심인성 발기부전은 심리 상담과 경구약물치료 등을 통해 쉽게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제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증세가 심해지면 기질성 발기부전마저 함께 앞당기게 되어 결국 복합적 발기부전으로 나타나게 될 위험이 커진다.


실제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진 심각성을 인정하지 못한다. 대한남성과학회의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40대의 조사대상 남성 중 스스로 발기부전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3.4%에 불과했지만 실제 국제발기력지수(IIEF)를 기준으로 진단된 발기부전 환자는 32.4%였다. 또 내원한 경우에도 실제 치료에 임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살아가는데 성생활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89%나 되지만, 막상 성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사람은 2%에 불과하다는 결과로도 알 수 있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치료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도움의 이야기를 전한다면


  질환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안전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빠른 치료를 돕는 지름길이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더 심해지기 전에 전문 비뇨기과의 문을 두드릴 것을 권한다. 이때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다. 남편이 치료할 용기를 쉽게 내지 못하고 있다면 부인이 따뜻한 배려의 말로 치료할 용기를 주어야 한다. 부부가 같이 대화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가장 효과가 좋고 오래가는 치료제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돕는 아내의 따뜻한 칭찬과 끊임없는 배려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굿모닝비뇨기과 김동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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