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기획 Part 3 - 전통놀이 및 보드게임

온 가족 함께하는 놀이로 명절분위기 ‘UP’

재미와 소통, 모두 만족

지역내일 2014-01-26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날이지만 모였다고 저절로 즐거워지지는 않는다. 이번 설 연휴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세대를 넘나들 수 있는 가족놀이로 분위기를 내보는 것은 어떨까. 설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3종, 보드게임 3종을 소개한다.


전통놀이 3선
명절에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전통놀이 하면 으레 윷놀이,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치기, 그네타기, 널뛰기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들 놀이는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놀이이긴 하지만 식상한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명절엔 대중화되지 않은 전통놀이, 산가지놀이, 고누놀이, 토끼굴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계획해 보자.


◇산가지놀이
나뭇가지를 꺾어 셈을 할 수 있는 용도로 사용했던 가지를 산가지라고 한다. 요즘엔 성냥개비 또는 이쑤시개, 산적꽂이로 대신할 수 있다.
산가지놀이는 작은 공간에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놀이로 놀이방법은 다음과 같다. △각자 산가지를 하나씩 손에 쥔다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1등이 나머지 산가지를 손에 쥐고 흔들다가 땅에 쏟는다. 이때 되도록 많이 흩어 놓아야 들어내기 편하다 △1등부터 손에 쥔 산가지로 땅에 흩어진 산가지를 하나씩 들어낸다. 들어낸 산가지는 가져가며 이때 다른 산가지가 움직이면 다음 사람으로 순서가 넘어간다. △산가지를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기며 가져간 개수대로 순위가 정해진다.



<왼쪽부터 그림1, 그림2, 그림3>


◇고누놀이
고누는 놀이판을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서로 뚫어지게 보기 때문에 ‘꼬누’, ‘고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한윤옥 전통놀이 강사는 “고누놀이를 통해 이해심, 추리력, 해결력을 기를 수 있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재치와 판단력이 향상된다”고 전했다.
놀이방법은 다음과 같다. △말은 앞, 뒤, 대각선으로 한칸씩 움직일 수 있다.<그림1> △처음에 말을 놓았던 장소는 다시 들어갈 수 없다. △상대의 말이 자신의 말 사이에(혹은 앞뒤 또는 양옆) 놓이게 되면 상대의 말을 따먹는다.<그림2> △단, 미리 만들어 놓은 사이에 들어온 상대의 말은 따먹을 수 없다.<그림3> △말이 먼저 하나가 남은 사람이 진다.


◇토끼굴놀이
토끼굴놀이는 놀이터, 학교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실외놀이로 꾀 많은 여우가 토끼를 잡는 술래놀이의 일종이다. 토끼가 여우에게 잡히지 않고 살아남는 방법은 토끼굴로 들어가 숨는 것. 활동공간이 너무 넓지 않게 일정한 공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두 사람씩 손을 잡고 토끼굴을 만든다. △여우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외친 후 토끼를 잡으러 간다. △토끼가 된 사람은 여우를 피해 토끼굴로 도망칠 수 있으며 토끼굴에 도착한 즉시 토끼굴을 만들고 있던 한사람 팔을 쳐서 토끼를 만든다. △토끼가 된 사람은 여우를 피해 또 다른 토끼 굴로 도망다닌다. △여우는 토끼를 잡으면 토끼가 될 수 있고 잡힌 토끼는 여우가 되어서 토끼를 잡아야 한다.




보드게임 3선 
카드, 타일 등 도구를 이용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승패를 가리는 놀이, 즉 보드게임이 최근 가족놀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보드게임은 아이들의 사고력과 지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한자리에 모여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간의 소통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부루마블
현재 보드게임의 종류가 5만여 종에 이르고 매년 새롭게 출시되는 보드게임만 1000여종에 달하지만 1980년대에 발매된 부루마블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게임이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경제개념을 심어줄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게임방법 △말을 고르고 돈을 나누어 갖는다. △주사위 두개를 던져 나온 눈의 합만큼 진행한다. △빈 영토에 멈추면 땅을 사거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남의 영토에 멈추면 영토 주인에게 돈을 내야 한다. △특수칸에 멈추면 지시사항을 따라야 한다. △한바퀴를 돌 때마다 일정 금액을 지급 받는다. △한사람이 완전히 파산했을 경우 남아있는 사람 중에 돈이 제일 많은 사람이 이긴다. 또는 일정 시간을 정해두고 그 시간이 될 때까지 돈을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이긴다.


◇젬블로
2004년 출시된 젬블로는 2~6명이 할 수 있는 보드게임으로 블록으로 공간을 점령해 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즉 자신이 가지고 있는 18가지 블록을 가능한 많이 게임판 위에 올려놓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 바둑이나 장기와 같이 몇 수 앞을 내다보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스토리큐브
스토리큐브는 정해진 규칙이 따로 없이 이야기를 이어가는 이른바 ‘스토리텔링’ 게임이다. 9개의 스토리 큐브를 굴린 뒤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 9개의 그림을 어떤 순서로 연결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탄생되는 것이다.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다. △9개의 주사위를 굴려 해당 그림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야기가 끝나면 다시 주사위를 굴려 원래의 그림을 흩뜨려 놓는다. △다른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이야기를 회상하며 다시 주사위를 그 모양대로 맞추고 앞 사람이 말한 이야기를 그대로 한다. 


최현주 리포터 chjkb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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