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능을 치르는 ‘예비 고3’에게

지역내일 2014-01-12

 새해가 밝았다. 예비 고3, 아니 이제는 고3인 수험생들의 마음은 고2때와는 사뭇 달라진다. 대개는 초조하고 긴박한 마음이 들것이라 생각한다. 고3이 되면 누구나 그렇듯, 수능에 직면한 만큼 정말 열심히 해 보겠다는 마음을 다잡아 볼 것이다. ‘어떻게 수능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가 고3에게는 중요한 관건이며 준비과정에 따라 결과도 크게 달라진다. 필자는 영어를 가르치고 평소에도 영어를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해 고민한다. 올해 수능영어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은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EBS만을 의존하지 말자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하려고 마음먹은 학생들에게는 이 말은 다소 걱정 되는 말 일 것이다. 작년도 수능 출제를 분석해보면 전체 22문제 중에서 EBS 교재에서 90%에 이르는 20문제가 출제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듣기에 있어서는 ‘수능특강(실전편)’, ‘인터넷 수능’, ‘고교 영어 듣기’ 등의 EBS 교재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작년에 연계 교재가 4권(올해는 5권 예상)이나 되는 독해 교재에서 EBS 연계 문제는 겨우 12문제가 출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지문만 그대로 출제되고 문제는 전혀 다른 문제로 변형되었다. 때문에 단순히 내용만 아는 식으로 EBS를 공부해서는 절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어려워하는 빈칸 넣기 문제에서는 총 7 문제 중 2문제만 EBS 연계 되었다. 정말 어렵다는 빈칸 35번과 36번 문제는 연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정답률이 높은 요지, 주제, 지칭어, 내용 일치 등의 문제만 EBS에서 연계 된 것이다. 그런 문제는 연계가 되지 않아도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잘 풀 수 있는 문제이다. 정작 어려운 빈칸문제는 연계가 되지 않았으므로 중하위권의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언론에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높았을 것이다.


독해력을 키우자 
 단순히 EBS 교재만을 공부해서 수능에 임하겠다는 전략으로는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없다. 아직 EBS 교재가 출판 될 때까지 한 달 반 이상의 기간이 있으므로 기출 문제 중심으로 빈칸과 순서 등의 문제를 가지고 독해력을 키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높은 점수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EBS 교재뿐만 아니라 다른 교재를 가지고 다양한 독해 훈련을 하기 바란다. 특히 어렵게 출제되는 빈칸과 순서(지난해는 2문제 출제 됐으나 올해는 문제가 늘어 3문제 출제 가능성이 높다)를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무단한 연습이외에는 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연습이외에 현혹하는 말에 솔깃해 지지 말고 다양한 종류의 빈칸과 순서 찾는 문제를 연습하기 바란다. 모의고사 등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학생이 결국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듣기
 
  듣기는 비교적 부담감을 덜 느끼는 부분인데 평소에 조금씩만 시간을 투자해 둔다면 17문제 모두를 맞출 수 있도록 출제 되고 있다. 지난해는 총 22문제 중에서 20문제가 EBS 교재에서 출제 되었다. 올해도 아마 이러한 방향대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러므로 듣기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EBS 연계 교재가 나오면 무수히 반복해서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문법
 문법문제는 올해는 2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고 내신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답이 무엇인지 찾기 보다는 각 문제마다 밑줄 쳐진 부분이 무엇을 묻는지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번은 분사구문, 2번은 수동태, 3번은 주어의 수일치, 4번은 관계 대명사 파악 등의 식으로 출제자가 무엇을 묻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연습을 하지 않고 막연히 문제만 푼다면 결코 내신과 수능에서 문법문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앞으로의 수능 대비는 단순히 EBS 연계 교재만을 공부하는 것으로는 절대 좋은 결과를 바랄 수 없다. 때문에 수많은 빈칸과 순서 대비 독해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지난해 수능에서 12문제만이 EBS 교재에서 연계되었음을 잊지 말자. 점수 비중이 높은 나머지 문제는 독해 훈련 강도에 따라 점수격차가 달라질 것이다.


이정원원장
이정원영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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