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고 동아리 ‘잉클(English Club)’
영어를 위한 도전? 도전을 위한 영어!
면접, 토론회, 뮤지컬, 신문발행 … 8년 전통 명문 동아리로 자리 잡아
유치원 때부터 접하기 시작한 요즘 학생들의 영어. 그 영어 실력은 얼마나 실생활에서 사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자칫 점수를 따기 위한 영어 대신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 실력을 가꿔가는 학생들이 있다. 토론부터 뮤지컬까지 영어로 진로까지 문을 두드리는 상동고 동아리 ‘잉클’의 영어 도전기이다.
9기 신입생 영어로 면접
잉클(ENCLE)은 상동고 영어동아리 ‘English Club’의 이름이다. 잉클은 일반 학교 동아리와 또 다르다. 다른 이유는 먼저 그 역사에 있다. 잉클 회원들은 이제 곧 들어올 9기 신입생을 맞이할 면접 준비로 바쁜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다.
잉클의 윤경아(7기)회장은 “지난 2007년에 개설된 동아리예요. 매년 3월에 신입생을 뽑아요. 물론 지원서와 면접 모두 영어가 기본이죠. 저희도 그렇게 들어왔으니까요. 떨렸지만 영어 실력을 총동원 했던 기억이 생생해요”라고 말한다.
그렇게 관문을 통과한 회원들은 현재 7기 2학년 윤경아(회장), 김예진(부회장), 김동준(부회장), 고영진, 김윤태, 김재빈, 류승민, 박근영, 이종인, 이혜림, 조가영. 여기에 8기 1학년 고영표, 김영윤, 김지수, 나승민, 방초원, 선종인, 신윤수, 이솔이, 이휘성, 전소연, 정의정, 정준호, 조우영, 현재환, 홍진기, 황형식 모두 27명이다.
잉클 회원들의 수는 먼저 졸업한 선배들과의 사이버 만남까지 합한다면 그 인원은 상당하다. 선후배 회원들은 싸이월드 잉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등에서 영어로 꾸준한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과서 밖에서 키우는 영어 자신감
잉클의 활동 목표 그 첫 번째는 영어 실력 향상이다. 회원들을 월 1~2회 정기 동아리 모임 외에도 점심시간, 방과후, 야자시간 등을 쪼개어 모인다. 깨알같은 모임의 시간들은 영어뮤지컬 공연, 영자신문 발행, 영어 토론회 등으로 나타난다.
박근영(8기) 양은 “뮤지컬 대사가 모두 영어예요, 연출, 소품, 퍼포먼스 등 하나부터 열까지 회원들 스스로 준비하죠. 또 영자신문도 기사를 회원 스스로 작성하고 번역하기 때문에 활동자체가 영어를 기준으로 움직이죠. 당연히 공부에도 도움이 되죠”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영어스터디, 영어토론, 대회 연습, 영자소설 읽기, 다문화가정 봉사활동 등은 기본이다. 특히 영어스터디는 주말을 활용한다. 또 진행도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3~5명씩 소그룹 형태로 모인다. 그래야 부족한 실력을 채우고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동아리대회에서 상 타고 학교 영어전용교실 짖다
잉클의 영어 실력은 다양한 교내외 대회를 통해 검증되고 있다. 지난 2기 선배님들은 ‘2008전국 동아리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재의 상동고 영어전용교실(English Zone)은 당시 선배들이 받은 상금으로 지어진 잉클의 역사가 담긴 공간이다.
무엇보다 동아리 활동 후, 회원들의 영어 성적은 전체적으로 향상되는 게 공통점. 게다가 학생생활기록부 창의체험활동난도 그 어느 친구들보다 화려하다. 활동이 많으니 기록내용도 덩달아 늘어나니 말이다.
류승민(7기) 군은 “특히 영자 신문 제작을 통해 독해, 작문 실력이 좋아졌죠. 잉클 선배들 중에는 활동 포트폴리오 자료를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활용해 명문대에 진학한 케이스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영어 실력과 함께 잊을 수 없는 보람도 있다. 윤경아 회장은 “동아리를 이끈다는 책임감이 컸어요. 또 선배들의 해온 것과 비교해 누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많았죠. 하지만 학업과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리더십과 자신감을 얻었어요. 아마 대입을 준비하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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