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꽁꽁 얼어붙게 하는 한파 못지않게 매서운 경기 탓에 명절 돌아오는 것이 그리 반갑지 않다곤 하지만 그래도 ‘진짜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이다. 일부러라도 설 채비를 서두르고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전할 선물 목록도 부지런히 정리를 시작할 때다.
유통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경기 탓에 저가의 설 선물이 인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정성이 들지 않는 구색맞추기 선물은 안하느니만 못한 것 같고, 그렇다고 마음에 내키는 것을 하자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
이럴 때 눈길을 돌릴 것은 우리 지역의 농특산물이다. 지역의 대표상품이니 품질은 당연히 믿을 수 있고, 애꿎게 여러 차례 물류과정을 거친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더구나 해마다 명절에는 선물용으로 미리 구색을 맞추고 배송까지 완벽하게 갖추어 놓아 이용이 편리하다. 올해도 한우, 배, 사과는 물론, 주부들이 반기는 천연조미료 견과류까지 설 선물용품을 다양하게 마련, 소비자들을 반기고 있다.
시중보다 20% 저렴하게 구입 가능 - 천안성환배
천안은 전남 나주, 경기 안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배 주산지다. 성환배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좋은 흙에서 자라 석세포가 적고 연하고 단 맛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올해는 과일이 잘 된 해라 예년보다 더 달고 알이 굵다. 천안배원예농협 지도?판매과 이한진 과장은 “설 명절은 시기적으로 지난해 수확한 배를 저장했다가 유통하는데, 성환배는 아래지방보다 수확이 늦게 이루어져 상태가 훨씬 좋다”고 귀띔했다.
성환배를 지역에서 직접 구입하려면 지역농협을 이용하면 된다. 천안배원예농협, 성환농협, 직산농협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온라인 사이트(www.bae.nonghyupi.com)를 통해서도 판매한다.
가격은 천안배원예농협 기준으로, 최고급 대과 선물용이 6만5000원(10kg), 최고급 프리미엄 선물용이 4만원(7.5Kg 10과 내), 고급 보급형 선물용이 3만5000원(7.5Kg 10과 내)이다. 모두 무료배송이다. 물류비용 없이 출고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시중가보다 20%정도 저렴하다.
직접 상품을 보고 구매를 하려면 천안시 직거래장터도 이용할 수 있다. 해마다 명절 전 천안시청 로비에서 진행하는 직거래장터는 쌀, 천안배, 사과, 밤, 벌꿀, 오미자, 잡곡, 버섯(표고버섯) 등 엄선된 품목을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이번 명절 전에는 27일(월) 예정되어 있다.
천안배원예농협. 582-0091~2
뭐니뭐니 해도 선물 하면 고기 - 한우드소
아산시 염치읍 한우특화거리에 자리한 ‘한우드소’는 아버지와 아들이 2대째 운영하는 고기집이다. 1+등급의 한우를 판매하는 직판장과 식당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소고기를 구입하거나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우드소’는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소고기 발골 가공 숙성 포장 배송의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여 품질 대비 합리적 가격의 한우를 제공한다.
설선물의 경우 아산장터(www.asanfarm.co.kr)를 통해 제품을 구입하거나 ‘한우드소’에서 직접 원하는 부위와 가격에 맞춘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도 있다. 선물세트는 우족, 사골세트와 갈비, 종합세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대는 4~19만원이다. 주문시 택배는 전국 익일배송을 원칙으로 하고 사용할 날짜에 따라 랩포장이나 진공포장을 선택할 수 있다.
‘한우드소’ 윤주민 실장은 “백화점 등과 비교해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며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일단 맛을 보신 분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매장으로 나오시면 원하는 규모의 선물세트 구성 및 현장 구매와 택배가 모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산시 염치읍 염성리 215-4. 547-8484
과일이 빠지면 서운하지 - 한일농원 사과
배방읍 공수리에 위치한 한일농원은 황토와 마사토 흙으로 사과를 재배해 사과의 당도가 높다. 사과를 쪼개면 보이는 사과의 꿀, 솔비톨이 들어 있어 달콤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한일농원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저농약으로 사과를 재배한다. 한일농원 사과는 이중사과봉지를 씌워 키우는데 비용과 품이 더 들지만, 봉지사과는 껍질이 얇고 연해 껍질째 먹기 좋고 영양 면에서 우수하다.
사과 선물 세트는 사과 크기에 따라 대 중 소로 나뉘고 가격은 2~3만 원대로 아산장터(www.asanfarm.co.kr)에서 구입하거나 한일농원에서 현장구매 가능하다. 또 탕정면의 목요장터에서 한일농원 사과를 만나볼 수 있다. 한일농원 이덕숙 사장은 “우리 사과의 특징은 오래도록 입에 머무는 달콤한 맛과 향긋함이다”며 “지금은 부사가 가장 맛있을 때”라고 말했다. 사과는 냉장보관시 채소나 다른 과일과 닿지 않게 비닐이나 종이에 싸서 두는 게 좋다. 상온에 둘 때는 바람이 잘 통하고 기온이 낮은 곳, 해가 들지 않는 곳에 두면 된다.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 419번지. 010-3029-4400
착한 소비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사회적기업 선물세트 - 스토어 36.5 천안점
천안역 인근에 사회적기업복합매장인 스토어 36.5 천안점이 문을 열었다. 사회적기업제품매장과 사회적기업 사이시옷 카페, 친환경 세차장이 입점해 있다. 매장에는 충남지역 뿐 아니라 전국 사회적기업의 제품이 준비되어 있다. 제품군은 드림앤첼린지의 천연비누와 소이향초 등 생활용품과 각종 식재료, 가시오가피즙 돼지감자즙 등 건강음료와 커피 쿠키 초콜릿 등으로 다양한 사회적기업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토어 36.5 천안점 곽경화 매니저는 “천안밀선물세트가 잘 나간다. 천안밀은 밀가루나 부침가루 등 단품으로 인기가 높다”며 “각종 건강음료도 설선물로 추천할 만하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상품 소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기업 안정화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경제활동이다.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 72-11. 552-3655
주부들이 좋아하는 천연조미료 건강차 견과류 - 아산자활센터 ‘착한 식품’
아산자활센터의 ‘착한 식품’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직접 건조시켜 판매한다. 착한 식품은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저렴한 가격의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착한 식품’은 제품 판매를 통해 저소득층의 자립과 자활의 기반을 만들고, 아산자활센터는 ‘착한 식품’의 시장조사와 제품개발 등을 지원한다.
건조식품은 고구마 말랭이와 무 말랭이, 차 종류는 우엉차, 연근차, 검은콩차와 천연조미료 해물다시팩, 표고버섯 등이다. 설 명절을 맞아 천연조미료 건강차 견과류 선물세트도 준비되어 있다. ‘착한 식품’은 온양한올고 앞 매장에서 구입하거나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구입 및 문의는 착한 식품(544-1814)나 아산자활센터(546-1814)로 하면 된다.
한우암소 1++ 선물세트로 풍성한 설맞이 - 삼거리한우타운
대한민국 상위 1~2% 한우암소를 판매하고 있는 삼거리한우타운에서 설을 맞아 ‘한우암소 1++ 선물세트 꼬리+반골 사골 우족 국거리’를 준비, 예약 판매하고 있다. 삼거리한우타운 김송철 대표는 1++한우암소를 구하기 위해 김해의 한 도축장에서 직접 경매에 참여, 한우암소를 구매해 판매한다. 김 대표는 “한 마리를 통째로 사오기 때문에 이번 설에 한우암소 선물세트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항상 매장에 비치되어 있는 축산물등급판정확인서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 소고기 경매장에서는 소고기 한 마리 전체를 샀을 때에만 빨간색 직인을 찍어 등급판정확인서를 발급한다. 부위별로 구매했을 시에는 복사본을 제공하며 직인은 검은색이다.
이번 선물세트에 고기는 판매하지 않으며, 꼬리+반골, 사골, 우족, 국거리 등으로 현장에서 직접 구매해야 한다. 삼거리한우타운은 모든 음식재료가 한우암소 1++이다.
천안시 동남구 구성동 265번지. 565-6688
천안아산내일신문 취재팀 mynaeil@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