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에 정기적인 벼룩시장 생긴다

2월 4일(화) ‘25SHOP’ 문 열어 … “수익금 일정금액은 어려운 이웃에 기증 예정”

지역내일 2014-01-11

그동안 시민단체 또는 지역행사와 관련해 하루씩 비정기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은 간혹 있었다. 하지만 일정한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벼룩시장은 없었다.
이번에 문을 여는 ‘25SHOP’은 정기적으로 벼룩시장을 운영, 천안·아산에 중고 매매장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25SHOP’ 장기환 대표는 “그동안 어린 아이를 둔 가정들에서부터 육아용품이나 의류 등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벼룩시장에 대한 필요성과 요구가 커져왔다”며 “정기적인 벼룩시장은 가정경제는 물론, 환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환 대표에게 ‘25SHOP’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25SHOP’은 무슨 뜻인가


모든 물건을 ‘2000~5000’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곳으로, ‘중고나라’의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여기면 된다.


-. 어떻게 정기적인 벼룩시장을 생각하게 됐나


우연히 천안지하상가 프리마켓에서 운영한 벼룩시장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반응이 상당하더라. 실제 충분히 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게 정말 많다. 필요한 사람에게는 요긴할 물건이다. 특히 아이들 카시트, 유모차, 모빌, 흔들침대 등은 일정 기간만 사용하는 것이라 새것 같은 제품이 버려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경적으로 얼마나 문제인가. 서로 연결되지 않아 아까운 물건들이 쓰레기가 되는 것을 보고 누군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천안?아산에 벼룩시장 붐을 일으키고 싶다. 가정 경제에도 보탬이 될 것이다.


-. 중고물품이라고 하면 품질에 대해 꺼릴 수도 있는데…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수거하다 보니 의외로 낡아서 버려지는 물건은 그리 많지 않더라. 의류의 경우 몇 번 입지 않고 작아지거나 유행이 지나 버리는 물건이 상당하다. 간혹 텍도 떼지 않은 물건도 있고, 고급 브랜드 의류도 많다.
또한 모이는 물건들은 무조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셔츠나 얇은 의류의 경우 세탁 후 내어놓을 것이다. 1차 점검을 통해 사용할 수 있고 품질 좋은 것을 위주로 내어놓으려고 한다.


-. 개인은 참여할 수 없나


참여할 수 있다. 물건을 위탁해서 판매할 수도 있고 직접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단, 참여는 미리 예약한 사람으로 제한하려고 한다. 아무나 오가면 혼잡하고 신뢰에 있어서도 혼란이 생길 수 있어 판매나 구매에 모두 미리 전화로 예약한 사람만 참여할 수 있게 할 것이다.


-. ‘25SHOP’을 통해 이루려는 계획은


‘25SHOP’은 아나바다 운동의 일환이다. 싸늘한 경기 탓에 살림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이럴 때 벼룩시장은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동시에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도 줄 수 있다. 우선, 수익금의 일정 금액은 쌀을 구매해 양로원 보육원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한 미혼모나 소년소녀가장에게는 월 5만원 한도 안에서 용품을 무료로 가져가게 할 것이다. 단, 단체가 아니라 개인에 한해서 지원할 생각이다.


-. 언제 처음 문을 여나


2월 4일(화) 문을 열어 매주 화 수 목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할 예정이다. 장소는 아산 월랑저수지 인근이다. 사전 예약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로 예약하면 장소에 대해 자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25SHOP’에서는 단지 의류만이 아니라 육아용품, 가구, 책 등 다양한 물품이 매매될 것이다. 정기적으로 운영할 벼룩시장이 천안?아산에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 자리를 잡으면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바란다.


문의 : 010-2606-0261


김나영 리포터 naym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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