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과학연구원 ‘꿈바라기 진로체험실’

심리검사, 진로상담, 직업체험을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5월 개관 후 충북학생 7000명 다녀가…공간 확장 및 콘텐츠 보강 등은 앞으로의 과제

지역내일 2013-12-29 (수정 2013-12-29 오후 5:24:32)





갈수록 진로교육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진로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부에서도 학교별로 진로담당교사를 배치했으며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 중이다. 학생들의 진로체험 활동이 증가하면서 충북교육과학연구원 부설 충북진로진학지원센터가 지난 5월에 마련한 ‘꿈바라기 진로체험실’을 찾는 학생 수도 계속 늘고 있다.



‘꿈바라기’, 학생들 꿈 담는 그릇으로
꿈바라기 진로체험실은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고 직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이다. 김길영 주무관은 “‘바라기’는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인데, 꿈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라는 의미를 담아 꿈바라기라고 이름 지었다”며 “5월부터 12월 초까지 약 7000여 명의 학생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진로체험실은 심리적성검사실, 진로진학상담실, e-러닝 직업체험실, 진로진학특강실, 융합학습체험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심리적성검사실에서는 커리어넷, 워크넷 등과 연계해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 검사결과는 자동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에게 전달되고, 상담교사는 학생과 개별상담을 진행한다. 상담은 학부모지원단 상담사 중 4명이 교대로 맡고 있다.

e-러닝 직업체험실은 방송/미디어, 여행/서비스, 전자/IT, 금융, 환경/에너지 등 크게 5개 직업군 25개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직업에 대한 안내 및 소개, 간단한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김길영 주무관은 “관심 있는 직업 또 잘 몰랐던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내년에는 10~20년 후의 미래직업에 대해서도 내용을 보완해 직업군을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융합학습체험실은 과학실험과 진로를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며, 진로진학특강실은 관련 특강이나 영상 등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진로체험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홈페이지에는 진로관련 정보들도 탑재돼 있어 자녀의 진로교육에 활용하기 좋다. 




체험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 높여
취재를 위해 진로체험실을 찾은 날은 증평 삼보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들이 진로체험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담임을 맡고 있는 민경환 교사(30)는 “진로나 직업교육이 강화되고 있지만 학교에서 관련 체험활동을 진행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이곳에서 체험을 해보니 학생들이 막연하게 생각했던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가수를 꿈꾸며 매일 3시간씩 연습 중이라는 이한빛 양은 “조금은 막연한 생각으로 가수를 꿈꾸고 있었는데 검사 결과에서도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나왔고 상담선생님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줘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진로진학상담사로 활동 중인 김임희 상담사(45)는 “많은 학생들이 꿈이 있어도 성적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경우가 많다”며 “성적은 무시할 수 없지만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가는 길은 다양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선연 상담사(48)는 “체험과 상담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는 학생들도 많지만, 꿈이 없는 경우나 부모와 갈등을 겪는 학생들도 많다”며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존감을 높이면 부모를 설득하고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힘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간 확장 및 콘텐츠 확보, 앞으로의 과제
이처럼 학생들에게 자신의 미래를 한 번 더 생각하고 적성과 소질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꿈바라기 진로체험실은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진로교육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공간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 충북교육과학연구원 홍순규 원장은 이에 대해 “진로교육의 중요성으로 볼 때 중장기적으로는 넓은 공간으로 이전해 지금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하고 폭넓은 직업세계에 대한 콘텐츠 보강도 필요한 사항이다. 특히 현재의 콘텐츠는 초중에 적합하나 고등학생에게는 덜 맞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양한 직업을 다루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진로교육이 교육과정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만큼 꿈바라기 진로체험실과 충북진로진학지원센터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학부모들은 이 역할에 부응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

문의전화 229-1800/ 홈페이지 http://jinro.cbesr.go.kr
김정옥 리포터 junggam@naeil.com





미니 인터뷰- 충북교육과학연구원 홍순규 원장
“진로교육의 핵심, 남과 다른 능력 찾기”



- 꿈바라기 진로체험실이 개관 후 인기가 높은데?
직업적성검사부터 상담, 가상직업체험 등 여러 체험을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화~목요일까지 진행되는 진로체험 외에도 청주에서 먼 지역의 학생들을 위한 ‘기차 타고 진로캠프’를 비롯해 ‘힐링진로캠프’, ‘토요진로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겨울방학에도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 진로교육과 관련해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남과 다른 능력을 찾는 것이 진로교육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대화를 많이 하고 여행이나 체험 기회를 자주 갖게 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등을 생각하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응석을 들어주는 것이 교육이 아니다.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