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특집 - 예비고 1을 위한 수능영어 길라잡이
영어, 어떻게 공부해야 후회가 없을까?
수능영어, 단순 영어단어 암기 효과 없어…영어로 된 사고력측정에 가까워
2014년 수능영어시험은 A형, B형으로 나누어 시험을 치르는 것을 처음 시도했지만 처음 이자 마지막인 설익은 제도로 막을 내려 버렸다. 유치원부터 영어 실력을 줄기차게 갈고 닦은 우리 아이들의 영어 실력이 고등학교 수능영어에 입문해서 신통치 않은 것에 학부모들은 어리둥절하다. 어찌 됐든 안개에 싸인 영어의 숲을 무사히 지나야 대학에 당도할 수 있다.
바람은 쉬지 않고 분다, 방향을 읽어라
2017학년도에 수능을 치르게 되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예비고1)은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고, 문과와 이과의 통폐합이 언급되는 등 또 다른 변화가 예고되고 있어 혼란스럽고 방향을 잡기 힘들다.
영어 교과는 이미 2009년 고등 영어 교육과정 개편이 발표되어 2013년부터 개정된 교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 현재 중3, 예비고1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새로운 교육 과정으로 공부하게 된다. 개편된 영어 교과 과정은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을 강조한 실용 영어교육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직은 실용영어를 정확히 측정하기에 제도적으로 미비한 것이 현실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수능 영어는 크게 △문법 △독해 △어휘 △청해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문법문제는 대략 1문제 나오던 것이 2문제로 늘어나고, 청해 문제는 22문항이었던 것이 내년부터는 17문항으로 줄어들다. 어휘를 포함한 독해 문제는 23문항에서 28문항으로 늘어난다.
단순 영어단어 암기 지양↓, 영어 사고력 지향↑
문법은 중학교 때 배운 것을 기본으로 실력을 다지는데 힘써야 한다. 문법책 여러 권을 섭렵하는 것보다 한두 권을 선택해 꼼꼼하게 공부하고 정리해 나만의 문법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영어가 언어인 만큼 어휘가 중요한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내년부터 문항수가 늘어나는 독해는 그 비중이 커졌고 독해를 통해 어휘를 늘려야한다. 또한 근래의 수능영어의 독해 유형은 단순히 영어 단어 암기 여부를 묻지 않으며 영어 독해를 통해 사고력 측정을 요구한다.
베스티안 어학원 송병민 원장은 “특히 수능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것은 독해의 ‘빈칸 넣기(6문항)’가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빈칸을 추론하는 것이 결국 사고력의 수준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interest’라는 단어를 단순히 ‘흥미’라고 암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지문 속에서 ‘이자’ 또는 ‘관심’ 등 여러 가지로 해석되어지는 것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 원장은 “시중에 나와 있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통해 지문의 유형들을 익히고 자신만의 어휘노트를 만들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일 것”을 권장했다.
수능에서 청해는 비교적 쉽게 출제 되는 영역이지만 언어의 특성상 급하게 파고들어서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겨울방학부터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씩 듣기 연습을 하라고 조언했다.
수능영어,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수능영어의 지문이 과거에는 외국 문화소개에 그쳤지만 최근에는 온돌, 김치 등과 같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이는 실제로 외국인에게 한국을 소개할 수 있는 살아있는 언어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다.
청원고등학교 영어담당 이여운 교사는 “영어는 기본적으로 언어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단어 책을 가지고 무조건 암기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장 효율적이지 못한 방법이다. 여러 가지 지문을 통해서 단어의 쓰임을 익혀야 한다. 근래에는 실제 의사소통을 위해 숙어들이 강조되고 있고 수능의 고득점 전략도 언어연습으로 잡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사는 “시중에 나와 있는 중고생 수준의 얇은 원서들이 많이 있다. 해석이 완벽하게 되지 않더라도 아직 입학을 앞두고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겨울 방학에 읽어볼 것”을 권하며 “인문학 책을 읽어서 사고력을 높이면 영어 지문 독해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청원고등학교 이여운 교사
베스티안 어학원 송병민 원장
윤정미 리포터 miso08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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