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천년을 이어온 한방성장치료의 역사

지역내일 2013-12-29
성장에 대한 고민은 비단 현대사회만의 것이 아니다. 한의학 최고의 고전인 『황제내경』에도 ‘감병’이라 하여 소아의 성장장애에 대한 기술이 있다. 1000년도 전에 저술된 『제병원후론』 에서는 성장장애를 여러 타입으로 나누어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이 있다. 

이렇게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의학의 성장 치료법은 최대 원인인 식사와 영양조절 이외에도 장부 이상 유무에 따른 원인별 치료를 통해 좋은 결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 인위적인 외력으로 억지로 키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면서 자연스러운 성장을 도모하고 부작용이 없도록 조절해 줄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개인의 체질을 정확히 판단한 후에 골연령과 체성분 등을 측정하여 치료 계획을 정하고, 자세 교정과 함께 치료를 하게 된다. 성장을 도우면서 체력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약재를 적절히 활용하고, 수면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환자의 노력 또한 매우 중요한데, 적절히 운동을 하면서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추천할 만 한 운동으로는 줄넘기, 조깅, 달리기, 수영, 농구 등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다. 다만 웨이트 트레이닝, 역도, 기계체도 등의 운동은 키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성장에 있어서 영양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라다. 칼슘, 요오드, 단백질 식품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물론, 인 함량이 높은 청량음료를 줄이는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영양제는 오히려 영양 과다로 인한 악영향이 더 크다고 언급한 바 있다. 좋다는 말만 듣고 성분도 모르는 약을 덜컥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신장과 간기능이 미숙하기도 하고, 과연 그 영양제가 실제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오히려 우유와 두유, 콩과 멸치 등 이미 세간에 잘 알려진 식품을 꾸준히 충분하게 섭취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간식으로는 땅콩, 호두 등 견과류를 많이 복용한다면 성장기에 아주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눈여겨볼만한 치료법으로는 DMT, DPT 요법을 소개할 수 있다. DMT요법이란, 초경이 빨리 나타나는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침치료와 한약치료 외에 혈관레이저 요법을 사용한다. 또한 환자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교육하고 운동을 도와주는 방법이다. DPT는 가능한 성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방법으로, 정확한 체질판단을 기초로 한다. 환자와 한의사가 한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유전이라고 알고 있던 작은 키도 개선할 수 있는 하나의 증상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나비솔한의원
박현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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