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가운데 안산 고잔지구를 포함한 목동·잠실·송파(탄천)·공릉 등 5개 지구의 지구지정안을 심의, 지구지정을 완료했다. 이후 정부는 이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 승인을 마치고 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고잔지구 행복주택 건립에 반대중인 안산시는 지난 20일 안산시장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행복주택 건립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철민 시장은 성명서에서 “안산시는 주거·상업·공업·녹지기능을 적절하게 배분하여 개발된 계획도시로서, 고잔역 일원에 행복주택이 건립될 경우 매연·소음·진동 등의 공해를 차단하고 사고시 피난지대로 활용하게 될 완충녹지가 훼손되어 주변지역의 생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한 후 “지구지정을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11일 안산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대폭 수용해 고잔지구 행복주택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안산 고잔지구는 1500세대에서 700세대로 47% 축소하고 건물의 층높이도 조정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뤄 인근지역 상가 공실율과 월세 임대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줄인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일 국토부가 마련한 주민설명회는 반대하는 시민들의 항의로 무산된 바 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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