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능을 치룬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빈칸추론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다른 유형의 난이도는 단어 수준만 조금 높아졌을 뿐 평이했으나 유독 빈칸추론 유형만 높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출제되어 많은 학생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2014년 빈칸추론 유형을 분석하고 그 대비책을 제언하고자 한다.
1. 유형 분석
B형 영어의 경우 빈칸추론 문제는 총 7문항 출제되었다. 이 중 빈칸의 내용으로 절(문장)을 묻는 문제가 5문항, 구를 묻는 문제가 2문항 출제 되었고, EBS지문 반영 비율은 7문항 중 2문항으로 전체 반영 비율 71%에 비해 현저히 적었으며, 지문의 길이도 길고 난해하여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었다. 작년에 이어 빈칸의 의미를 두 개 묻는 어휘 문제에 가까운 유형도 출제되었다. 또한 5문항을 3점으로 배점하고, 오답률에 따른 변환표준점수까지 고려하면 과히 영어 과목의 핵심유형이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빈칸유형을 잡으면 1등급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2. 대비책
실제문제 14년 B형 33번
This approach to policy typically does not consider values and cultural factors that cannot be measured empirically. Scientifically designed policies can serve interests that run counter to the public interest. They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점]
① use empirically proven theories to reflect locals’ input
② do stress cultural values rather than utilitarian ones
③ may be free from the inequalities of policymaking
④ can reinforce unequal and unjust relationships
⑤ reveal objective solutions to social problems
1) 선택지를 볼 줄 알아야 한다.
선택지의 단어 수준은 높지 않다. ‘empirically’정도가 어려운 단어이나 답을 내는 포인트는 아니다. 다만 단순히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의미가 무엇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연습이 필요하다
2)빈칸은 언어다.
33.
정책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일반적으로 경험적으로 측정될 수 없는 가치와 문화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 입안된 정책은 공공의 이익에 역행하는 관심사에 부합할 수 있다. 그것들은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① 지역주민의 참여를 반영하는 경험적으로 입증된 이론을 사용한다
② 공리적인 가치보다 문화적인 가치를 정말로 강조한다
③ 정책 결정의 불평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④ 불공평하고 부당한 관계를 강화시킬 수 있다
⑤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객관적인 해결책을 드러낸다
국어 문제로 풀어보자. 선택지를 집어 넣어 논리를 구성할 수 있어야 하며 평소 많은 독서와 상식을 요하는 것이다.
3) 빈칸은 주제다.
윗글의 주제는 전문가의 과학적인 정책 결정이 퇴행적인 정치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므로 빈칸에는 ④번이 가장 적절하다. 이렇듯 빈칸은 주제를 묻는다. 평소 글의 읽을 때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에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4) 힌트와 역의 원리를 찾아라.
본문에서 an illusion of neutrality, inequalities 등 여러 가지 표현에서 힌트를 주고 있다.
영어의 답은 항상 ‘좋다’ 아니면 ‘나쁘다’이다. 위 문제의 선택지에 서로 반대되는 의미가 3번과 4번이다. 이중 하나가 답이고 이를 역의 원리라고 한다.
3. 마무리
기본 어휘, 특히 다의어의 정확한 암기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되며, 가능한 많은 영문을 끊어
읽기를 통해 정독해야 한다. 특히 고3 재학생의 경우 재수생들은 EBS 교재를 기본 5회 정도 정독하고 수능을 보러 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정기적인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20여 년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늘 안타깝게 느끼는 점은 기초를 다지지 않고 빠른 길, 돌아가는 길을 찾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본다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다. 빠른 길은 없다.
김연준 원장
김연준영어전문학원
문의 02)415-268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