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마시기 좋은 차

“우리 따뜻한 차 한 잔 같이 해요!”

지역내일 2013-12-23

김연수(44·아산시 배방읍)씨는 겨울이면 생강차며 대추차 레몬차를 만들어 가족들과 함께 마신다. 김씨는 "평소 드립커피 캡슐커피 자판기커피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커피를 즐기지만 어쩐지 겨울에는 각종 ‘차’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가 제격 =


자연요리전문가 양진제(50·천안시 광덕면)씨는 겨울차로 ‘생강차’를 가장 먼저 얘기했다. 양진제씨는 “겨울에 주로 마시는 생강차는 냉기를 몰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며 “생강의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며 잘 말렸다 차로 마셔야 효과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흔히 마시는 녹차는 찬 성질이 있으므로 겨울에는 녹차를 발효시킨 황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를 마실 경우에는 비타민C가 풍부한 감잎차와 섞어 마시면 녹차의 냉기를 잡아줄 수 있다.
구절초꽃차는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좋은 차다. 10월말에 잠깐 볼 수 있는 구절초꽃은 향기가 좋아 차를 우려 마시고 남은 것을 입욕제로 사용해도 좋다. 양씨는 “차를 우릴 때 첫물은 버리는 것이 좋다”며 “차를 덖거나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여러 번 손이 갔기 때문에 첫물은 탁한 경우가 많다. 첫물은 버리고 두 번째 우려낸 차를 마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나는, 눈으로 마시는 꽃차 =


천안시 광덕면에서 신낭만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김천기씨 부부는 꽃차를 만들어 판매한다.  광덕산 생강나무꽃을 채취해 덖어서 생강나무꽃차를 만든다.
생강나무는 가지에서 생강향이 난다고 해서 생강나무라 불린다. 생강나무에 잎보다 먼저 난 꽃으로 차를 만든다. 생강나무꽃차는 산후통과 관절염 감기 등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차의 첫맛은 달고 뒷맛은 알싸하다.  

마당에서 키운 동국이라고도 하는 차국화를 따서 살짝 쪄서 말린 국화차는 국화의 향이 살아 있다. 국화차는 간의 열을 내려주어 눈의 피로를 없애주고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 숙면을 취하게 한다. 국화를 우려낸 물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를 막아주고 목욕을 하면 아토피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부부의 정성으로 만든 차는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판매되고 있다. 생강나무꽃차는 북카페 산새나 배방 들꽃여행에서 만날 수 있다.
꽃차는 뚜껑을 닫고 우려야 향이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꽃차는 담소를 나누며 천천히 우려 마셔야 깊은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내년에는 색이 고운 맨드라미꽃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맨드라미꽃차는 지혈 및 비염 축농증 등에 효과가 있다.


생강나무꽃차 10g 1만5000원 국화꽃차 15g 1만 5000원   
구입처 신낭만스튜디오 558-7779


Tip. 살림 좀 한다는 주부들이 만들어 마시는 차


피로회복 감기예방에 효과 ‘레몬차
“레몬차는 새콤한 향과 달콤한 맛 때문에 겨울에 즐겨 먹는다. 감기기운이 있거나 몸이 으슬으슬할 때 먹어도 한결 가뿐한 느낌이 든다. 냉장고에 보관하기 때문에 설탕 양을 좀 줄여 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레몬은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에도 좋고 피곤할 때 마셔도 도움이 된다. 레몬 껍질을 닦는 게 좀 번거롭지만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 김수진(44·아산시 탕정면)  
 
1. 레몬은 껍질의 왁스를 제거하기 위해 끓는 식초물에 살짝 데치고 베이킹소다와 굵은 소금을 이용해 껍질을 문질러 씻는다.
2. 잘 씻어 물기를 말린 레몬을 얇게 썬다.
3. 동량의 설탕을 준비해 레몬과 버무려 섞고 맨 위에 설탕 뚜껑을 만든다.
4. 석 달 뒤 뜨거운 물에 타서 먹는다.


소화, 원기회복에 효과 ‘진피차’ 
“겨울에 흔히 먹는 귤껍질을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해서 일부러 생협에서 친환경귤을 사 먹고 껍질을 말려둔다. 재료도 흔하고 만들기도 쉽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향이 정말 좋아서 겨울마다 만들어둔다. 소화에도 좋고 갈증을 해소하고 기침이 날 때도 좋다고 해서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도 보온병에 싸주기도 한다. 집안에 음식냄새가 찼을 때 마른 귤껍질을 살짝 태워도 좋다.” - 황은수(40·아산시 권곡동)
 
1. 친환경귤이나 무농약귤을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다.
2. 귤껍질을 1센티 폭으로 채 썰어 그늘에서 말린다.
3. 잘 말린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우리거나 끓여 마신다.


소화, 혈액순환에 효과 ‘생강차’ 
“생강이 나는 겨울철에 생강을 사다가 얇게 저며 냉동실에 두고 양념으로 쓰기도 하고 베란다에서 말려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한다. 저민 생강에 술을 부어 두면 요리에 사용하기 좋다. 예전에는 생강을 채쳐서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차를 마시기도 했는데 너무 단맛이 부담스러워 요즘은 그냥 말리고 끓여서 대추차를 섞어 마신다. 목이 아플 때 좋고 몸이 금방 훈훈해지는 느낌도 좋다. 생강과 대추를 조금씩 넣고 끓이면 보리차처럼 마실 수 있다.” - 김민희(42·아산시 배방면)

1. 생강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말린다.
2. 잘 말린 생강을 대추나 계피와 함께 끓여 마신다.


남궁윤선 리포터 akoong@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