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 많은 연말, 술독을 풀어줄 뜨끈한 해장국 한 그릇이 잃어버린 입맛을 유혹한다. 그득한 선지에 아삭한 콩나물의 식감, 뼛속까지 전해지는 시원한 국물! 우리집 다음에 맛있는 집 양평해장국이 명성 그대로, 14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그 변치 않는 맛에 있다. 100여 개 가맹점 어느 곳에서도 한결같은 맛을 자랑하는 양평해장국의 비결은 뭘까.
2년여의 연구 끝에 탄생한 표준화된 육수가 비법!
한결같은 맛의 비법으로 홍승근 대표는 ‘양평해장국 만의 분말육수소스’를 꼽는다. 여러 가지 재료가 적당한 비율로 혼합된 분말육수는 며느리도 모르는 홍 대표만의 노하우다.
“고기든 사골이든 그때그때 재료에 따라 국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육수 맛이 한결같을 수가 없어요. 표준화된 맛을 연구하기 위해 2년 여간 부단히도 노력했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분말육수소스입니다.” 홍 대표는 이 덕분에 100여 개의 가맹점이 변치 않는 맛으로 고객을 맞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소스의 사용으로 복잡한 조리과정이 줄면서 인건비 등의 비용절감효과도 있다. 130~140여 평 되는 안성공장에서 바쁘게 생산라인을 가동하며, 분말육수소스를 제조, 가맹점에 공급한다.
분말육수소스는 해장국을 비롯해 소고기국밥, 내장탕, 전골 등에도 사용되는데, 기본 육수에 소고기면 소고기, 내장이면 내장 등 각각의 재료가 더해져 메뉴별로 깊고 그윽한 맛을 전해준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양평해장국은 동물성기름은 최대한 제거하고 고추씨기름 등 식물성기름에 선지, 소의 양, 콩나물 등을 넣고 끓인 담백하고 시원한 맛의 결정체다. 워낙 내용물이 많아 선지, 고기를 먼저 먹고 밥을 말아먹는 것이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는 문구는 꽤나 인상적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고추씨기름과 잘게 썬 풋고추를 넣어먹으면 시원함이 배가된다.
“선지나 양, 내장을 못 드시는 분들도 계세요. 애초에 양평해장국을 오픈한 취지가 ‘누구나 와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해장국 집을 만들자’였기 때문에, 그래서 소고기국밥 등 여러 가지 메뉴를 개발하게 됐죠.” 육수에 소고기, 콩나물, 버섯 등을 넣고 끓인 소고기국밥, 소곱창과 각종 양념을 넣은 얼큰한 내장탕, 한잔 술에 안주로 제격인 양평전골, 곱창전골 등 입맛에 따라, 그날 기분에 따라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직접 담근 큼직한 깍두기와 김치를 해장국 위에 척 얹어 먹으면 추위도 싹 걷히고, 입안이 풍요로워진다. 이 맛에 양평해장국을 찾는다.
오랜 시간 함께 가는 동업자로서의 가맹점, 장수의 비결!
‘우리집 다음에 맛있는 집 양평해장국’은 전국 100여개 가맹점이 운영되다 보니, 한두 번쯤은 우연이라도 들어가서 맛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4년 전통의 인계동 수원 직영점을 비롯해 몇몇 가맹점은 10년 세월을 훌쩍 넘겼다. 승승장구의 비결은 자율적인 영업구조. 초기의 가맹점비와 분말육수소스 공급 외에는 인테리어, 재료구입 등은 가맹점이 자유롭게 선택, 운영할 수 있다.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함께 성장해가자는 홍 대표의 경영철학은 가맹점주들과의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다. 그는 “덕분에 구전홍보가 절로 이뤄져 양평해장국의 가맹점이 지금처럼 늘어난 것 같다”고 했다. 편하게 앉아 술도 마실 정도로 서로에게 갖는 신뢰가 깊다. 가맹점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장소 선정하는데도 도움을 주고, 때로는 외식창업상담도 해주는 등 홍 대표의 발걸음은 늘 바삐 움직인다. 소상공인진흥원이나 대학교에서 실전경험 등을 살린 창업관련 강의를 하기도 한다. 최근엔 ‘우리집 다음에 맛있는 집’ 시리즈로 소고기 전문점 ‘우다정’을 런칭, 또 다른 신화에 도전 중이다.
“우리집 밥이 제일 맛있고, 우리집 다음에 맛있는 집이 양평해장국이죠. 정성으로 차려낸 따끈한 밥상, 변함없이 그 맛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해장국’하면 ‘양평해장국’인 모양이다.
문의 양평해장국 수원직영점 031-221-0236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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