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입시 개편안

지역내일 2013-12-19

서울 주요 사립 대학들의 2015학년도 입시개편안을 살펴보면 정부의 ‘대입간소화’ 취지에 맞춰 논술 전형을 축소하고 정시 선발 인원을 다소 늘리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대는 정시 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으로만 선발하며, 모집군은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시는 학생부 중심으로 서류 평가 강화에 대비하고, 정시는 수능 고득점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

서울대

서울대의 경우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학교별로 2명을 추천받아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에는 변화가 없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4개 영역 중 2개 영역 2등급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바뀌면서 수능 성적이 더 강화되었다. 그리고 서울대 전체 모집 인원의 53.5%인 1,672명을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없이 선발하는 전형으로 1단계 선발 인원을 2배수 이내로 축소했다는 점에서 서류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고 할 수 있다. 2단계 면접의 경우 문이과 공동 출제하며, 교과 관련 문제풀이형 면접 문항을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전공적성면접과 학생부, 자기소개서의 준비가 더 중요해졌다. ‘정시’에서는 219명이 증가하여 전체 모집 인원의 24.6%에 해당하는 771명을 선발한다. 인문계 약 350명, 자연계 약 350명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수능성적을 맞아야 하는 상당히 까다로운 전형으로 수능 성적이 강세인 특목고와 자사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연고대 ‘수시 일반 논술전형’

논술시험을 치르는 수시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을 연대는 833명에서 750명으로, 고대는 1366명에서 1277명으로 줄인다. 기존의 수시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논술반영비율은 45%로 낮추고 학생부 반영비율은 55%로 높였다. 수능성적으로 우선 선발하는 제도가 폐지되었기 때문에 약화된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학생부가 55% 반영된다고 하더라도 1~5등급까지 큰 점수 차이를 주지 않는 방식 등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45%가 반영되는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논술 시험의 출제가 교과 내용 안에서 이루어지고 실제 고등학교 교사가 참관하여 출제하고, 풀이과정까지 공개해야 하기 때문에 수리논술의 경우 고등 수학 안에서 심화된 문제가 출제될 것이 분명하므로 우선 수능 고득점 문제부터 공략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준비 방법이다.

연고대 ‘수시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고대는 특기자전형을 줄이는 대신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렸다. 학생부 종합전형인 ‘융합형인재전형’을 신설해 280명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성적을 합해 선발한다. 서류와 면접의 중요성이 높은 전형으로 비교과 능력이 우수한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을 위주로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그리고 기존의 학생부종합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의 전형방법과 요소는 큰 변경사항이 없다.

반대로 연대는 특기자 전형을 더 늘렸다. ‘국제계열’ 모집인원을 기존 313명에서 393명으로 늘린 것이다. 늘어난 80명의 인원은 논술전형에서 줄어든 83명의 인원과 거의 일치한다. 나머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도 전년도와 큰 변화 없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없이 선발할 계획이다. 그리고 ‘학생부 종합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 전형’을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리해서 모집한다. 이는 교과 내신이 우수한 일반고 학생들과 비교과 능력이 우수한 특목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연고대 ‘정시’

연대와 고대 모두 정시는 완전히 수능 위주의 선발방식이다. 고대는 수능 90, 학생부 교과 8, 비교과 2%로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연대도 고대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는 반영되더라도 1~5등급까지 큰 점수 차이가 없던 기존의 방식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보다 수능 성적이 좋은 재수생과 특목고 학생들의 합격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가우스이동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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