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수능한국사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1부)

지역내일 2013-12-17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 속에서 대입 개편안이 발표될 때마다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촉각은 한껏 곤두선다. 해당 학년은 당장 넘어야 할 산이고,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그 개편안에 맞춰 미래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8일, 2017년도 대학능력수학시험부터 한국사가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돼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된다는 내용이 발표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응시하게 될 2017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되었다. 2013학년도 수능에서 전체 수험생 중 고작 7%만이 한국사를 선택하였고, 유일하게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서울대를 지원하는 상위권 학생을 제외하고는 한국사를 외면했던 현실 속에서 새롭게 발표된 역사교육 강화 방안은 이를 준비해야 하는 교육계와 학부모, 학생들에게 뜨거운 감자가 아닐 수 없다. 분명, 역사 강화 방침의 일환으로 나온 한국사 수능 필수라는 결정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국?영?수뿐 아니라 한국사로 인한 학습 부담이 가중될 게 명약관화하기에 걱정이 앞설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편견 대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면 역사교육은 분명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 새로운 역사 교육의 방향을 슬기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한국사를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까닭과 그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학습 부담이 크다는 문제부터 해결해 보자. 우리가 수능에 대비해 국어, 영어, 수학을 어떻게 공부해 왔는가를 돌이켜 보면 한국사를 공부하는 방법도 이내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지만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은 아무도 없다. 가령, 네다섯 살짜리 아이들을 둔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길을 가다 간판을 보며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성스럽게 가르쳐주기도 하고, 밤마다 동화책을 읽어주며 흥미를 불러일으켜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글자에 대한 흥미로 시작된 이 방법이 바로 국어 공부의 시작이 아니었겠는가?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재미를 잃지 않고 관심을 이어가도록 하는 일, 이 방법 또한 역사 공부에 적용된다. 부모와 함께 역사와 관련된 책을 하나하나 찾아 읽으며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손을 맞잡고 박물관, 고궁 등 역사 유적지를 다니며 조상들의 숨결을 직접 느끼는 일. 이렇듯 온몸으로 체득한 역사에 대한 흥미야말로 역사 공부의 첫걸음이다. 재미와 흥미로 시작한 놀이 같은 역사로 역사교육의 첫 발걸음을 떼어본다면 시작이 반이니 이미 반은 이룬 셈이다. 

소르본 청주지사
전정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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