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2회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 경진대회 금상 받은 신목중학교 정태민, 전문수 학생

발명이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걸 제일 빨리 생각해내는 것

지역내일 2013-12-15

* 사진 설명
1. 메인은 학교에서 찍은 아이들 사진으로 넣어주세요
2. 그 외 사진
 1) 기술경진대회 시상식 사진
 2) 낙하방지 가방걸이 발명품
 3) 기술경진대회_금상 상장


신목중학교 정태민군과 전문수양은 지난 7일 ‘2013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에서 특허청장상인 금상을 받았다. ‘신목TI''라는 팀명으로 이들이 제출한 작품은 ‘낙하방지 가방걸이’ 평소 학교에서 아이들이 가방에 걸려 넘어지면서 가방이 바닥에 떨어지고 더러워지는 것을 눈여겨보던 중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1차 아이디어 심의부터 대학과 연계한 2박3일 캠프, 시제품 제작 및 특허 출원 및 심사청구까지 태민군과 문수양이 전하는 발명 이야기를 들어본다.

학생
<신목중 정태민, 전문수 학생>

학교에서 발견한 아이디어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 경진대회’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산업기술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공학 분야에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준비한 대회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획?설계?제작?실제품화하는 단계까지 거쳐야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다.
태민군과 문수양이 이 대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기술관련 동아리 활동 때문이다. 박희춘 기술교사가 이끄는 창의공학설계반은 3학년 학생만 모집하는 교내 동아리이지만 태민군과 민수양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문수양은 1학년 때부터 이미 창의공학설계반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박희춘 교사는 “2학년 학생이라 동아리 활동에 적응이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아이들이 기술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고 재능도 있어 활동을 허락하게 됐다”고 전한다.
창의공학설계반에서 아이들은 여러 가지 기술아이디어로 만들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하고 각종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올해 대회도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출전하려 했으나 태민군과 문수양이 적극적으로 대회 참여를 원해 박희춘 교사와 팀을 이루어 아이디어 회의부터 시작했다. 
문수양과 태민군은 학교 내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교실 안. 책상과 책상 사이 공간이 좁은데 가방까지 걸려있고 아이들은 지나다니다 가방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 가방은 가방대로 내 팽개쳐지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넘어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면서 가방이 떨어지지 않고 좁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고리를 만들어보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하나 가방은 꼭 책상 옆에 걸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과 학교 교실에서 사용해야 하는 것이기에 기존의 책상에 탈부착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이어졌다.
고리 모양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그때 생각난 것이 지하철과 버스의 손잡이이다. 세모난 모양의 버스 손잡이에 가방을 끼울 수 있도록 하고 책상에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끈으로 연결했다.
1차 아이디어 심사. 아이디어의 독창성, 아이디어 실현의 도전성, 제품화 가능성, 특허출원 가능성,  기대효과 등으로 나누어 심사를 하게 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던 이들에게 1차 통과라는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1차만 통과되면 대상을 받을 자신이 있었다.

시제품 제작에서 특허출원까지

발명품1차 심의가 끝나자 7월 이공계 체험교실에 참여했다. 이공계 체험교실은 대학을 견학하고 팀을 이루어 MT같은 체험을 하는 것으로 주로 공학계열이나 자연계열을 방문하게 된다. 연구실 구경도 하고 간단한 실험을 체험할 수 있다. 새로 들어오는 연구시설들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반도체, 화학, 기계공학, 로봇 등에 관련된 연구실을 직접 보며 자신의 장래와 연관된 활동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공계 체험교실이 끝나면 2차 심의가 시작된다. 고등 40개 팀, 중등 10개 팀이 선발됐고 선발된 팀은 대학 연구실과 연계한 시제품을 제작해야 한다. 문수양과 태민군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노인섭 교수와 한 팀이 됐다.
3차 심사는 대학연구실과 산업체와 연계해 시제품을 제작하는 것이다. 노인섭 교수의 조언을 참고하고 가방걸이를 만들기 위한 업체를 선별, 도면을 보여주며 제품을 설명하고 시제품 만들기에 들어갔다. 기업체에서 3D로 제품에 관한 설계도를 보여주었을 때 아이들은 탈부착에 고리가 레고처럼 되어 있어 잘 빠지는 것을 목격하고 다시 건의를 해 ㄷ자 고리 나사형으로 바꾸는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거치면서 시제품이 출시됐다.
3차 심사에서 대상은 아쉽게 놓쳤지만 ‘낙하방지 가방걸이’는 특허출원 중이다. 문수양과 태민군은 “대상에 나온 작품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아이디어를 떠 올렸을까 내심 놀라기도 했다”며 “좋은 경험이었다. 중등과정에서는 하기 힘든 경험이었지만 사실 대상이 아니어서 아쉽기는 하다”고 덧붙인다.
발명가가 꿈인 태민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이 세상에서 아무도 만들지 못한 것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좁은 땅을 벗어나 넓은 하늘을 날 수 있는 PAV가 미래 교통혁명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 하지만 저는 하늘과 땅, 바다를 달릴 수 있는 획기적인 자동차를 만들고 싶습니다.” 문수양은 과학자나 로봇공학자 중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기계공학자가 되기로 마음을 정했다.
“발명이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걸 제일 빨리 생각해내는 것”이라 전하는 이들은 “사실 발명은 생각하기 어렵지 않고 간단한 것도 있는데 아이디어를 얻는 게 힘들다”며 “발명 잘하고 싶으면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위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권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