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있기에는 어색한 장소와 시간에 집을 나와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가출한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먹고, 자고, 씻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대전에 만들어진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센터장 유낙준 신부)’는 가출청소년의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가출청소년을 보살펴 주는 김한샘(48) 선생님을 만났다.
김한샘 선생님은 양심수 후원회인 ‘양심과인권-나무’에서 활동하며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관심이 청소년인권으로 확대되어 성공회 대전나눔의집이 운영하는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에서 일하게 되었다.
대전지역 전체를 포스트로 가출청소년 구호활동을 벌이는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는 가출청소년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의 선생님들은 가출청소년에게 계도적인 내용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아이들 중심에서 사고하며 그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채워주는 것이 주 활동이다.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는 오전 8시~오후 5시까지의 주간과 밤 10시~다음날 오전 8시까지의 야간 시간대에 운영된다. 하루에 많게는 20명씩 찾아오는 가출청소년들에게 대전광역시청소년드롭인센터는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고자 한다.
김한샘 선생님은 오늘도 늦은 밤 찾아온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 밤이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기를 바란다.
‘Drop-in : 잠시 머무르다’
이지영 리포터 minjucnu@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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