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대전 서구를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선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다.
지난 2일 중국 샤먼에서 열린 리브컴 어워즈(The international Awards for Liveable communites)는 유엔이 공인한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는 국제대회다.
리브컴 어워즈 본선대회에는 세계 96개 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5일 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종 심사 결과 대전 서구가 ‘살기 좋은 도시상’ 평가 종합부문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리브컴어워즈 대회는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한 행사로 세계 모든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대회다. 이 상은 지난 1997년 영국 버크셔의 리브컴 어워즈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를 순회하며 진행한다. 내용은 지속가능한 친환경도시 조성과 혁신사례, 리더십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살기좋은 도시상’은 자연과 인공조경의 개선, 예술문화 유산, 환경우수사례, 지역사회참여와 권한부여,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전략적 계획 등 6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대전 서구는 갑천누리길 조성, 낙엽퇴비 친환경사업, 공영주차장을 활용한 문화원 건립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국제 심사위원단은 최종 심사평에서 “대전 서구는 도시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울창한 인공 수목원과 식물학습장, 문화유산과 농촌의 전통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녹색친화 정책과 교육, 친환경프로젝트 시행이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저소득층 취업 제공과 앞서가는 장애인 정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박환용 구청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서구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구청은 ‘갑천누리길’을 명품 녹색길 상징성을 부여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상표등록 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특허청에 상표등록 출원을 신청했다. 지난 5일 심사와 출원공고를 거쳐 상표등록이 확정됐다.
갑천누리길은 총 39.9km로 조성된 생태와 문화 체험 길로 국민공모로 탄생했다.
‘갑천누리길’ 명칭은 사람, 자연, 문화가 만나는 길로 대전 대표 하천인 갑천의 아름다운 풍광과 문화를 함께 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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