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제의 유지를 통해 중요성 커진 비교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지난 9월 말 대교협은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정 발표하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입학사정관제도 전형(이하 ‘입사제’)의 유지라고 할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에 입학사정관 참여를 명시함으로써 기존 입사제가 명칭만 변경될 뿐 그대로 존속하게 되었다. 대입 수시 모집에서 학생부의 공신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부에 기재되는 자격증이나 인증은 뭐든 하나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와 연계할 수 없는 자격증들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학생부에 기재 가능한 자격증이나 인증 사항은 총 13개 부처가 관리하는 61개 종목으로 고교 재학 중에 취득한 것만 기록할 수 있다. 그 외 각종 인증 취득 사항은 학생부의 어떤 항목에도 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인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과 수험생 중 상경계열 혹은 사회과학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TESAT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TESAT, 상경계열 지망생들의 유일한 스펙
TESAT은 시행 초기에 상경계열 수시 입시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고교 경제교과서 수준을 넘어서는 난이도로 소수의 특목고 학생들만이 준비할 수 있었고 이에 따른 비판과 인문계 학생 차별 논란도 있었다.
그러나, 주최 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는 TESAT을 보편적인 시험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보여주었고, 이런 노력은 시험 난이도의 조절을 통해 나타나게 되었다. 실제로 시험을 거듭하면서 경제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고교생과 비전공자가 많이 유입되었음에도 평균 점수는 오히려 30점 이상 상승하였다.
TESAT은 AP Economics, KDI 경제한마당 등 여타의 경제 비교과 시험들이 흔들리는 상황에 그 지위를 빠르게 대체하였다. AP Economics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에서 반영하지 않음으로써 그 활용도가 현저히 줄었고, KDI 경제한마당의 경우 수시 전형에 공식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매년 응시 인원이 감소하고 있다. 즉, 상경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TESAT은 거의 유일한 스펙이 된 것이다. ‘갖출 수 있다면 최고의 스펙’에서 ‘반드시 갖춰야만 하는 기본 스펙’이 된 것이다. TESAT,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최 웅 기 벼리아카데미 목동캠퍼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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