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영어시험, 수능
‘가장 어려운 영어 시험이 뭘까?’ 라는 의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시험이 한국에서 보는 소위 수능이라는 시험이다. 일반 상용문에서부터 사회 과학, 자연과학 그리고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고, 아이들의 논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고난도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실제 2014년 대수능에 출제된 문제들 중 빈칸 추론 문제들 및 흐름 유형의 문제들은 필자가 알고 있는 원어민들 중 상당한 지식수준을 갖춘 이들에게 제시했을 때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영어권 국가들에서 수험생들의 논리력을 측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빈칸 추론(Cloze Procedure) 시험을 한국에서는 영어 문제의 일부로 더 나아가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문제(23문항 중 6문항) 유형으로 출제하고 있다. 단순히 잘 읽고 잘 쓰는 능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정답이 도출되기엔 무리가 따르겠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해 본다면 다음과 같은 연령대별 학습법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하 나이는 한국 나이에 준해 서술해 본다.
7~11살의 영어학습법
먼저 7~11세 시기를 살펴보자. 외국어 학습의 도입기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처음 보는 말에 대한 저항을 줄이며 상호 문화/사고 방식간의 이해를 넓히고 기본 4대 영역 중 특히 듣고 말하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들을 수 없는 이가 읽는 법을 먼저 배우고 있는 것이 그간 한국 영어 교육의 가장 큰 폐해 중 하나였다. 문자에 대한 접근을 하지 않을 수 없으나 우선 들어야 하고 그 다음 말해야 하며 그리고 나서 읽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글을 쓰는 부분은 그 이후의 일이다. 실제로 일상에서 쓰는 말을 가르치고 자주 듣게 하고 그에 맞춰 말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그 다음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분야의 글들을 읽게끔 만들어 줘야 한다. 자주 듣고 사용하는 말이란 바로 그 연령대 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언어이다.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라는 말을 10세 아이가 쓸 것인가? 쓴다면 어떤 상황일까? 등의 고려가 전제된 상황에서의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Phonics(발음 중심 어학교수법)부터 아이들의 생활 속에 묻어 있는 영어 교육을 해 나아가다 10세 정도부터 단순한 fairy tale(동화) reading이 아닌 아이들에게 필요하지만 흥미 요소가 다분한 주제별 학습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 아이가 지금 이 말을 할 수 있을까? “엄마, 내 스마트 폰 액정이 너무 흐려 게임하기 힘들어요. 진짜 공부 열심히 할게 새 폰으로 바꿔 주시면 안 돼요?”
12~13살의 영어학습법
12~13세 부터는 한국에서 유청년기를 보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시켜야 할 영어 공부가 있다. 바로 진학과 연계된 학습이다. 성적으로 지표화 할 수 있는 영어 능력 인증 평가 전수 획득이라는 명제도 이때부터는 아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iBT나 TEPS, TOEIC과 같은 인증 평가는 대부분 고등부 이상의 정서와 논리 구조를 지닌 학생들/성인들을 위한 시험인 바 이 시기에 바로 본 과정을 준비하기에는 문제가 따른다. 이 시기에는 전 단계 과정에서 해왔던 문화의 이해와 듣고 말하는 과정을 좀 더 강화하고 읽는 과정에서의 심화 학습이 요구되어진다. 계속 해 나아가 되 독서의 범위를 흥미 본위에서 지식의 구축이라는 범위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이제는 그 동안 갖춰진 논리력을 바탕으로 자기의 글을 구현하는 쓰기 연습이 필요해 지는 시기이다.
14세 이상의 영어교육법
14세부터는 영어는 언어의 습득이라는 점 이외에 점수의 획득이라는 단계로 올라서게 된다. 학교에서는 내신이라는 점수가 대두되고 인증평가의 점수가 일부 입시(현 외고, 자사고 입시에는 반영되지 않으나 계속 바뀌는 우리의 현실로 비추어 볼 때 그 준비 과정은 필요할 것이라고 사료된다)에서 필요하며 그런 과정의 학습이 고등부에 진학한 후에도 영어라는 과목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는 데 기반이 될 것이다. 물론 이 시기에도 초등과정에서 진행했던 자유로운 의사소통 과정의 수업 병행은 이루어져야 한다.
영어 교육의 패러다임이라는 거창한 명제로의 접근이라는 주제를 모두 논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한 글이었지만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기본이라는 면에서 몇 가지 짚어 보았다. 각 과정별 그리고 학생의 상황별로 또 다른 세부사항들도 생겨나겠지만 위에서 점검한 부분들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거의 주지의 사실이니 이를 기본으로 아이들의 영어 능력 향상이 이루어 졌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큰 바람이다.
김동영
(주) 타임에듀 목동 그룹장
미래타임 대표원장
Elan Prep 원장
목동 미래탐구 대표원장
TELOS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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