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났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조사한 ‘201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학생은 1.8%로 지난해 2차 조사 당시 7.9%에 비해 큰폭으로 떨어졌으며, 올해 1차 조사(2%)보다도 0.2% 감소했다.
또 학교폭력 가해경험이 있다고 밝힌 학생도 0.9%로 지난해 2차 조사(4%)에 비해 크게 하락했으며 목격(보거나 들은 적) 경험을 묻는 질문에도 9.4%가 ‘그렇다’고 응답, 지난해 16.9%에 비해 절반가까이 줄었다.
학교급별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비율은 초등학생이 2.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1.8%, 고등학생 0.7%였다. 또한 남학생의 1.9%가, 여학생은 1.6%가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폭력 유형별(중복응답)로는 언어폭력이 74.7%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37.4%), 사이버 괴롭힘(21.7%), 신체폭행(21.7%), 스토킹(18.7%) 금품갈취(17.1%), 강제적 심부름(9.5%) 등의 순으로 많았다. 강제추행이나 성폭행도 6.7%에 달했다.
신체폭행, 스토킹의 경우 남학생의 피해응답 비율이 높았고,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의 경우는 여학생의 피해응답 비율이 높았다. 언어폭력은 남녀학생 비슷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장소로는 교실(44.3%), 복도(8.0%) 등 학교내 학생생활공간에서 주로 발생했다. 학교내 다른 장소(13.0%), 사이버공간(8.9%), 학원이나 학원 주변(2.9%) 등도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했을 때의 행동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가족(44.1%)이나 학교·교사(32.8%)에게 알린다는 응답이 많았지만, 여전히 알리지 않는다고 답한 학생도 23.3%로 높게 나타났다.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도 괴롭히는 친구를 말린다(23.3%)와 가족(17.2%), 학교·교사(16.7%), 친구·선배(15.3%)에게 알린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높았으나 방관자(모른척함 32.4%)의 비중도 여전히 높았다.
이밖에 학교폭력이 발생하는 시간은 쉬는시간(41.8%), 점심시간(9.5%), 하교후(18.3%) 등의 시간이 많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경기도 학생 115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진 조사에는 대상 학생의 90.3%인 약 104만명이 참여했다. 조사기간은 2013년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였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