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생 시험기간에 공부 잘하고 있는지 감독하느라....
고3 수험생 시중드느라.... 학부모님들 여간 고생이 아니시다.
공부의 중심이 오직 학생에게만 맞춰져 있는데 사실 학부모님들도 학생만큼이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쳐있다. 학생이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받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면서도 부모님들의 노고에 대해서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곳은 많지 않다. 사실 목표 대학 합격은 학생, 학부모, 교육기관의 3위 일체가 있어야 가능하다. 17년간 학생지도를 하면서 느낀 점 중의 하나는 학생은 명문대 합격의 충분한 자질이 있는데도 가정에서 보조가 안 돼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학생이 상당수였다는 것이다. 좋은 성적에 자살하는 학생 사례도 이에 해당된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첫해에 많은 혼란과 실수를 연발했던 것이 기억난다. 결국, 학부모님들 역시 첫 아이이기 때문에, 둘째 아이가 첫 아이와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학업지도를 하거나 써포트 역할을 해주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신 것이다. 그래서 나름 좋은 교육기관을 찾고 내 아이에 맞는 선생님을 찾는다고 동분서주 하신다. 그러면서도 정작 내 아이는 믿지 못하시고 끊임없이 관여하시고 너무 세부적으로 계획을 짜서 그에 맞지 않으면 아이를 불안한 상태로 몰고 가시는 것이다. 학부모님들 입장에서는 혼자 놔두면 공부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내 아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인 것이다. 결국, 이렇게 되면 자신을 믿지 못하는 부모님으로 인해 학생은 점점 감추고 속이고 심지어는 부모님들과의 대화도 단절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해보면 너무 민감하거나 너무 둔감하신 분들이 학생 성적향상에 방해될 만한 요소를 가지고 계셨다.
일단, 공부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따라서 아이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많은 지원병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어디까지 했어?”. “숙제는 다했어?” “공부는 다하고 노는 거니?” 라는 말로 적군의 이미지를 남기는 것 보다 “공부하는 데 힘들 텐데 엄마가 도와줄건 없니?” “시험기간인데 밤샐 거면 엄마가 옆에서 같이 책 읽고 밤새워 줄까?” 등등의 아군의 말이 아이한테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실은 우리의 학창 시절을 회상해보면 친구와 같이 공부하면 힘이 나서 더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고 있으실 것이다.
성적 나쁜 학생들도 모두들 엘리트 학생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그래서 교육현장에서 “잘했어. 잘하는데”,“그것좀 봐” “해낼줄 알았어” 이렇게 말하면 예외없이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심지어는 대학 2014년 수시발표 연대 행정학과 합격생중 한 학생이 발표나자 마자 바로 전화해서 “선생님, 덕분에 붙었어요. 선생님이 저 연대간다고 해서 .. 믿지 않았는데....붙었어요. 감사합니다” 라고 말하는 학생이 있었다. 실은 이 학생은 자신감이 없어지고 두려운 상황에서 내가 한말이 그때마다 힘이 되었던 것이다. 부모님들도 단 1% 의 가능성만 있어도 이런 말씀을 해주셔야 아이가 진정한 사랑을 느끼며 힘을 얻는 것이다.
모든 어머님들은 내 아이를 사랑하신다. 아마 이 세상 누구보다 .... 심장이 뜨겁게 내 아이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한다. 사랑하는 만큼 학생으로서의 내 아이를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면 힘든 상황속에서도 보람 있는 시간들을 보내게 되실 것이다.
힘든 일을 같이 겪고 나면 사이가 돈독해지듯이 힘든 수험생활을 거치고 났을 때 부모자식간의 관계가 더 긍정적으로 발전되는 것이다. 내 아이를 좀 더 많이 믿어주는 것이 좋은 과외선생님, 좋은 학원, 좋은 교재 구하는 것보다 더 큰 힘이 된다는 것 잊지 말아 주시길 거듭 부탁드립니다.
글 이케영어전문학원 김지민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