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쉬메카 학원 기고

B형 수능은 없어졌다 ? 그럼 원상복귀된 것인가?

지역내일 2013-12-03

삭제된 B형 수능영어 그 이후..


 기존 수능은 L.C 17문항 + R.C 33문항 = 50문항입니다. B형 수능은 L.C 22문항 + 독해 23문항 = 45문항입니다. 5문제가 줄었네요.. 좋죠? 교과부는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준다며 문항수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원점수는 똑같이 100점인데 문항수가 감소한다면 그 만큼 배점은 증가하게 됩니다. 감이 오시는지.. 3점짜리 문항이 10문제입니다. 만약 보통 난이도의 시험이 출제가 된다면 1등급 컷을 94~95로 볼 때 3점 2문제 틀리면 여차하면 2등급입니다.


  듣기는 다 맞나요? 여기에다 듣기 하나를 추가해서 더 틀리면 확실히 2등급입니다. 어법은 자신하나요? 3점 1문제, 어법 1문제, 듣기 하나 틀리면 확실히 2등급입니다. 문제가 어려워지면 올 수능 같은 사태가 벌어집니다. 평이한 시험에서 1등급을 받는 학생들 대다수가 3등급이 나오는 사태.. 이제 2015학년도 수능은 L.C 17문항으로 복귀한답니다. 그럼 50문제 시험일까요? 아닙니다. 전체 문항수는 B형 수능과 마찬가지로 45문항입니다. A형과 B형으로 인원수가 나뉘어 경쟁 인원수가 줄어들면 그 만큼 등급의 구간도 줄어들어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반대로 B형 수능영어가 없어지고 다시 인원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3등급이 갑자기 2등급 받기 쉬워지나요? 문항수가 줄면서 1문제로 줄었던 어법문제는 L.C를 17문항으로 다시 줄이는 대신 R.C가 28문항으로 늘어나면서 다시 2문제로 복귀할 듯 보입니다.


3등급이 항상 3등급인 이유


①듣기는 반드시 틀린다. ②어법은 둘 중에 한 문제를 찍거나 둘 다 틀린다. ③빈 칸이 약하고 3점 빈칸은 운에 걸어야 한다. ④막연하게 수능영어 쉽자나 하다가 4등급도 나온다. 빈칸의 중요성은 계속 증가하여 올해 처음으로 빈칸 배점이 20점을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빈칸추론의 ebs연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2010년 내일신문 칼럼에도 연재했듯 이번에도 오답률 1위에서 4위까지도 모두 ebs외 지문입니다. 이 중에 1위는 80%에 육박하고, 2위, 3위는 70%내외, 4위는 60%를 넘습니다. 변별력을 갖춘 빈칸 유형을 잡지 못하면 EBS 대비의 의미도 퇴색되어 버립니다. 수능영어는 만만히 보면서 공부는 제대로 안 하고, 그래서 읽은 영어문장이 부족하니 맨날 시간에 쫓기고, 게다가 되도 않는 변형문제만을 손에 쥔 채로 막연히 심적 안심으로 단순하게 ebs만 파고 있으니 등급이 나올 리가 있겠는가? 꼭 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입니다. 하지만 등급컷에 걸쳐 있는 1등급과 2등급 학생들은 영어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태가 2010수능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지난 회 칼럼과 연결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수능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 입시정책이 어떻게 바뀌어도 정부와 대학과 업자들은 그 이해관계에 따라 교묘하게 말장난만 할 뿐 늘 관건은 수능입니다. 바보같이 ‘수능 쉽자나.. 내신이 중요해!’ 하다가... 2012수능을 기억하십니까? 1등급 컷 97, 2등급컷 94. 정부가 친 대형사고. 1문제 틀리면 1등급 끄트머리, 실수 1문제 더 하면 2등급, 우수한 학생이 여차하면 2등급. 시험이 쉬워도 문제입니다.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충실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2014학년도 올 수능. 난이도 불수능. 수능을 망치니 최저등급이 걱정되고 쓸 수 있다고 생각했던 대학도 지원에 확신이 없어지고 수능을 망치니 정시는 더더욱 엄두가 안 나고..


그거 아십니까? 2012수능을 제외하고 2008수능 이래로 수능에서 영어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우선 선발이 없어진다고 해서 수능을 잘 보면 피해를 입나요? 우선 선발을 없앤다고 해서 수능을 안 보나요? 그렇다고 해서 우선 선발에 합격할 수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학 지원을 포기하나요? 경쟁은 같습니다.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지난 주 칼럼처럼 최저 등급의 완화의 개념은 오히려 실제 최저 등급의 상승을 의미하게 됩니다.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학입니다. 하지만 영어 때문에 당락을 좌우하는 사태가 매년 벌어집니다. ‘쉬워도, 어려워도 내신 올인, 쉬운 고1, 2 시험. 이로 인해 수능영어 쉽자나요~’ 하다가 매년 망하는 바보들. 토플 가르치는 강사도 텝스 900을 넘어도 수능영어는 1등급 못 받는 사태가 벌어지는 요즘 수능. ‘영어 쉽자나’ 대체 언제 적 얘기를 하는 건지. 매년 반복되지만 매년 당하는 패턴. 이제는 똑똑해집시다. 그리고 그만 속읍시다. 

홍선웅 대표
English Mecca
(잉글리쉬메카 학원)
Tel. 4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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