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5회 전국 방과후학교 대상’ 우수상 수상 신창중학교

수요맞춤형 ‘일곱 빛깔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결실 맺어

지역내일 2013-11-29

 아산시 신창중학교가 2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2013년 제5회 방과후학교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창중학교는 전국 초?중?고 400여 학교가 응모한 이번 공모에서 학교 부문 총 16곳 수상 학교 중 우수상 수상 중학교로는 전국에서 유일하다.
수상학교와 단체는 이날부터 3일 동안 ‘제5회 방과후학교 콘텐츠 박람회’에 참가해 그동안 추진해 온 우수 프로그램 운영 상황을 시연?전시하며 우수사례를 전국에 알렸다.


학교보다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한 방과후학교 =


신창중학교는 이번 공모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수요자 맞춤형 일곱 빛깔 프로그램을 선정, 지역사회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운영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안미숙 신창중 교장은 “1인 3기(1인 1악기 연주하기, 1스포츠클럽, 1재능기부 봉사활동)를 통한 창의 인성교육의 완성을 위해 창의적체험활동은 물론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한 것이 모범사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방과후학교 담당 심희국 교사는 “우리학교는 정규과정 말고도 학생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30여개를 운영한다. 학교가 무조건 강제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요구와 현실을 반영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뿡뿡관악: 학교를 대표하는 동아리로 성장한 뿡뿡관악. 중학교에 들어와 처음 악기를 접해본 학생들이 절반도 넘었는데 지금은 웬만한 곡은 식은 죽 먹기처럼 가볍게 연주한다.



한 예로, 실력 있는 경찰교육원생 13명이 매주 금요일마다 교육 기부하는 ‘1인 1악기 연주하기’ 프로그램은 뿡뿡관악, 신창밴드 등 전교생 4분의 1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뿡뿡관악에 소속돼 있는 2학년 이다빈 학생은 “신창중은 학생이 배우겠다면 적극 지원해주며 아이들과 합주하는 기쁨이 정말 큰 곳이다. 이것 때문에 일부러 이 학교로 전학 왔다. 고민 끝에 결정했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인 1악기 연주하기는 아산시에서도 사교육 절감을 위해 대폭 지원하고 있어 고가의 악기를 학생들이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돼 만족도가 높다.
또한 지난 여름 독도의용수비대 기념사업회 지원을 받아 ‘울릉도 독도 탐방’을 다녀온 3학년 최민혁 학생은 “독도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니까 우리가 지켜야겠다는 애착이 강해졌다”며 “실제 독도는 사진보다 더 크고 장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군은 후배들에게 “학교에서 마련하는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말고 가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울릉도 독도 탐방은 다른 학교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체험프로그램으로, 1인 1악기 연주하기와 함께 학교와 지역이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매주 화요일 실시하는 스포츠 리그는 축구 피구 배드민턴 등 5개 종목에 전교생이 100%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스포츠맨십을 경험하고 승리의 기쁨을 맛본다.



사교육 참여율 절반으로 뚝 =


2011년 초 이 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62%가 넘었다. 신창중은 면 단위 농어촌 학교이지만 도농 복합적 성격을 띤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농어촌 학교보다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학교는 지속적인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탄력적이고 참여지향적인 방과후학교를 진행해왔다. 실제 2012년 사교육 참여율을 조사해보니 1년 만에 35.3%로 줄어드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올해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절반 이상 급감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 만족도도 85% 이상 향상됐다. 학교가 방과후 활동을 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교내와 지역사회에 다시 재능기부로 꽃을 피우고 열매 맺는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미숙 교장은 “수상한 지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 있는 큰 상인지 신창 교육가족들이 아직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 본 수상을 과대 홍보하는 느낌을 줄까 조심스러운 면도 있어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주 수요일 정오마다 학교 뒷마당에서 관악앙상블 우쿨렐레 난타 등 학생들이 스스로 음악공연을 펼쳐 아름다운 음악으로 교정을 가득 메운다. 학교는 여러 노인복지시설을 연계해 학생들이 그동안 배우고 익힌 일곱 빛깔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발표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
안미숙 교장은 “신창중은 주변에 위해업소 및 소음 공해가 없다. 2014년 8월 준공 예정으로 본관 개축, 급식실, 다목적 체육관을 현재 신축 중이다. 대학입시 농어촌 특별 전형에 지원 기회도 있는 신창중에서 꿈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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