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들이는 이곳으로

중앙공원 내 ‘숲속 작은 도서관’ 개관

공원 산책길에서 만나는 지식보물창고

지역내일 2013-11-28

날이 갑자기 추워진다 싶더니 첫 눈까지 내려 이제 완연한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겨울이 되면 가장 아쉬운 게 아이들과 함께 놀러 갈 만한 장소가 적어진다는 점이다. 추위를 피해 박물관이나 공연장처럼 실내 놀이공간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제 웬만한 곳은 다 가본 탓에 아이 반응이 심드렁하다. 새로운 곳이 없어 아쉽다면 부천시에서 최근 새롭게 마련한 실내 체험공간을 들러보자. 중앙공원 내 자리한 ‘숲속 작은 도서관’과 자원환경센터 내 조성된 ‘부천시 기후변화체험관’이다. 

부천

도심 공원 내 숲속 도서관
지난 11월 15일 부천시 중앙공원(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숲속 작은 도서관’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기존의 공원 관리사무소 일부를 리모델링해 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어떻게 도심 속 공원 안에 숲속 도서관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기존에도 숲속 도서관이라고 해서 작은 규모의 무인 도서관은 있었지만 구색 맞추기 수준에 불과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인해 비치된 도서는 대부분 낡고 오래된 책들이었다. 신간도서가 적은 탓에 읽을 만한 책은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그렇다 보니 도서관은 그림의 떡일 뿐 실제의 활용가치는 높지 않았다. 또 관리를 시민의식에 맡긴다고 해도 아직 성숙하지 못한 탓에 비치도서 대부분이 방치되고 훼손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조성된 숲속 작은 도서관은 이런 우려에서 자유롭다. 규모 120㎡의 아담하고 작은 도서관이긴 하지만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30여 석의 성인 및 아동을 위한 실내 열람실이 마련돼 있어 더울 땐 시원한 곳에서, 추울 땐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구비된 책들이 전부 최근에 발간된 신간도서들이라 읽을 만한 책이 많다. 또 어린이용 도서부터 전문서적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구비돼 있어 시민들의 선택권도 넓은 편이다. 아직 1900여 권으로 장서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의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 위주로 채워져 있어 방문객들의 반응이 좋다. 

만화책 없는 도서관
숲속 도서관은 과감하게 도서관 내에 만화책을 없애 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
초등생 자녀와 함께 숲속 작은 도서관을 찾은 주부 정윤희 씨는 “만화책이 없는 게 가장 좋다”고 말한다.
“아이가 언젠가부터 도서관에 가면 늘 만화책부터 찾는 게 습관이 됐어요. 아무리 다른 책을 읽으라고 해도 그때뿐이지 어느 순간 다시 만화책을 읽거든요. 아이들 대부분이 만화책이 있으면 다른 책을 안 보게 되는데 여기에는 만화책이 없으니까 어쩔 수 없이 다른 책을 보게 되니까 정말 좋아요.”
유치원생 아이와 함께 방문한 민지 엄마는 “다른 도서관에 비해 유아용 신간도서가 많아 좋다”며 특히 “도서관에 있는 유아도서 대부분이 훼손된 것이 많아 아쉬웠는데 이곳에는 팝업-북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상태가 좋은 편이라서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고 말한다.  

북-카페 같은 숲속 도서관
도서관 디자인은 가천대학교 교수인 구만재 작가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도서관 내부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북카페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특히, 자연의 나뭇결을 살린 키가 높은 책장은 숲속 도서관의 트레이드마크다. 또 푹신하고 편안한 안락의자와 함께 아이들 앉은키에 맞는 작은 의자까지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어린 아이와 함께 공원을 찾은 주부들을 위해 수유실을 마련했다. 야외공원이라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던 젊은 주부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운영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지만, 무인 반납함은 운영한다. 도서관 회원 및 통합 회원증 이용자는 1인당 도서관별 5권, 통합 20권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오는 12월 17일부터는 상호대차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기후

tip. 부천시 기후변화체험관 개관
지구 환경보전의 중요성 일깨워
  
부천시는 사업비 3억원을 들여 오정구 대장동 607 자원순환센터 1층에 부천시 기후변화체험관을 마련하고, 지난 11월 15일 개관식을 열었다. 300㎡ 규모의 체험관은 지구온난화를 비롯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시민의 자발적 녹색생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후변화체험관에는 실시간 이미지를 합성한 가상현실(VR)과 실제 환경에 가상의 객체를 표현하는 증강현실(AR) 구현, 터치 게임 등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체험콘텐츠 등으로 꾸몄다.
부천시는 올해 말까지는 학교별, 기관별 단체관람 위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 1월부터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관람예약은 부천시 자원순환센터 홈페이지(www.bcrecycle.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32-625-3151/032-625-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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