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배재고 이후승군

생명과학에 관심 많은 예비 의학도

지역내일 2013-11-26

“중학교 3학년 때 의대 진학이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친척 동생들을 돌봐주는 걸 좋아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걸 합치니 ‘소아과 의사’라는 구체적인 꿈이 나오더라고요.”
자신의 관심을 반영한 동아리 활동과 다양한 교내활동으로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이후승(2·이과)군을 만났다. 

이후승


꿈과 관련된 동아리 HUMAN 활동
후승군은 생명과학에 관심 많은 친구들과 함께 교내 동아리 HUMAN(의생명과학탐구반)을 설립했다. “일반적인 고등학교 과학 동아리의 활동 범위를 벗어나 학생들이 해보고 싶은 활동을 직접 계획하고 또 실행하는 데 큰 목표를 뒀다”고 설립 취지를 밝힌다.
1~2학년 20여 명으로 구성된 HUMAN의 주요활동은 소그룹 실험활동. 4~5명씩 소그룹을 형성, 각각의 그룹이 실험의 주제를 선정하고 그에 따른 실험을 계획·진행한다.
“우리 동아리 실험의 가장 큰 장점은 2~3개월의 기간을 갖고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긴 시간을 요구하는 관찰도 가능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실험을 구체적으로 진행 할 수 있죠.”
다양한 조건에서 균을 이용한 홍차 발효,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했을 때의 영향(쥐를 이용) 등 다양한 주제들의 실험이 진행됐고, 이는 교내 소논문 작성프로그램인 PC캠프(배재챌린지캠프)에까지 연계되어 자신들의 실험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이군은 “직접 실험에 임하며 실험의 계획과 그 과정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며 “여러 경험을 통해 실험을 하는 자세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동아리 활동은 동아리 신문발행까지 이어졌다. 동아리 신문은 의학과 생물학 분야에서 선정한 최근 연구나 발견을 소개하는 저널, 그들의 실험 활동을 소개하는 코너, 그리고 그 외에 다양한 동아리 활동 등의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학교의 도움 없이 우리들만의 힘으로 발행된 신문이라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동아리 목표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우리 동아리가 참여한 교내외 축제 활동 등 동아리 홍보와 활동 내용을 기록해 더욱 더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학교 활동 큰 도움 돼
스스로 자율고 진학을 결정한 후승군은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만큼 학업에 대한 부담도 없지 않다.
후승군은 “실수 하나만으로 내신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는 부담감이 언제나 있지만 이 역시 우리 학교의 특징으로 받아들인다”며 “수업의 분위기나 자습 분위기,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교내 활동은 그에게 다양한 경험의 장을 마련해 줬다.
지난해 참석한 카이스트-GMU(조지메이슨대) 캠프는 나노공학 개요와 심화내용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포스텍 이공계학과대탐험은 다양한 학과 경험과 함께 전국의 학생들을 사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다.
또 2학년이 되어 참여한 청소년 공감콘서트와 고려대에서의 노벨상 수상자 강연은 그에게 포기하지 않는 꿈의 힘과 과학도로서의 자세와 열정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초등학교 3·4학년을 미국에서 보낸 후승군은 교내 영어토론대회(2012, 개인1위)나 영어말하기 대회(2012, 2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또 수학경시대회도 참가해 1학년 때 1등을, 2학년 때에는 동상을 수상했다.


방과후학교와 자습실 이용으로 자기주도학습 이어가
1학년 때부터 방과후학교를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 후승군. 고전문학, 수학 등 자신이 필요로 느끼는 과목을 단과로 들을 수 있어 특히 도움이 된다고.
또한 대입을 위한 논술도 학교 방과후학교의 도움을 받고 있다.
후승군은 “과목별 부분 컨설팅으로 국, 영, 수 능력을 책정해 개인별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방과 후엔 학교 자습실에서 자율학습을 진행하는 후승군. 배재고 자습실인 주시경관은 1, 2, 3학년이 함께 이용해 특히 면학분위기가 뛰어나다. 또, 학년 부장교사가 교대로 상주해 학생들이 수시로 질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선생님들이 자습실에 늘 계셔서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 답을 구할 수 있죠.”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와 활동에 그 누구보다 열심인 후승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마지막 질문에 머뭇거림 없는 즉답이 들려왔다.
“직업에 대해 그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또 타인은 물론 저 자신에게도 정직한 사람이 되고 싶고요. 앞으로 1년, 이제보다 더 열심히 집중해 제 꿈을 꼭 이루고 싶습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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