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옥상공원

옥상의 화려한 변신, 만끽하며 즐겨보기

지역내일 2013-11-19 (수정 2013-11-19 오후 3:56:51)

저마다의 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다소 삭막하게 느껴지는 풍경이지만 이들이 머무르는 곳의 옥상은 또 다른 풍경이 그려진다.
도심 속 옥상의 화려한 변신이다. 차가운 회색빛 시멘트 대신 초록의 잔디가 가꿔져 있고, 삭막한 풍경이 아닌 푸근하면서 안락한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옥상’이란 여건 덕분에 전망 또한 뛰어나다. 갑갑했던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공공기관 건물위주로 조성되기 시작한 옥상공원. 요즘은 주상복합아파트와 병원, 업무용 빌딩 등에서도 조성하는 도심의 일상공간이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옥상공원은 문화공연, 전시 공간으로도 그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지역 옥상공원을 찾았다.
송파강동광진 내일신문 취재팀

수채화 같은 한강 운치에 빠지다
‘테크노마트 하늘정원’

 영화관, 식당가, 쇼핑센터, 마트까지 즐길 거리, 먹거리를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강변역 테크노마트에는 색다른 쉼터가 마련돼 있다.
 9층에 자리 잡은 야외 공간인 하늘정원에는 한강의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올림픽대교 아래 도도히 흐르는 한강의 물줄기, 아파트 숲, 멀리 관악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은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 경관 조망 명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강의 사계와 불빛이 장관을 이루는 운치 있는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가족, 연인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옥상1

 특히 전망대 난간에는 연인들의 사랑 징표로 걸어놓은 사연 많은 자물쇠들이 눈길을 끈다. 큐피드 천사 동상이 세워진 분수대는 천사 뒤편의 별 모형 속으로 동전을 던지며 사랑이 이뤄지길 기원하는 낭만적인 이벤트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강바람 맞으며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벤치가 마련돼 있으며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도 골고루 심어놓아 정원의 운치가 살아있다.
 테크노마트 9층에는 커피빈, 할리스커피, 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점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도시락을 판매하는 푸드 코트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어 커피나 간식거리를 테이크아웃해서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다. 하늘정원은 밤 10시까지 개방하며 2호선 강변역과 가깝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
‘아산병원 옥상 정원’
 
아산병원 신관 7층에 있는 옥외 휴게실에 올라가면 병원 풍경과는 사뭇 다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강이 바로 보이는 환상적인 전망이 눈앞에 보인다. 약간 흐린 날씨에도 강 건너까지 전부 보였으니 맑은 날에는 훨씬 더 잘 보일 것 같다. 앞을 가로막는 건물하나 없이 탁 트인 한강과 한강을 가로 지르는 올림픽대교와 멀리 보이는 잠실대교 그리고 차로를 오가는 자동차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아산

 이 장관을 잘 조망할 수 있도록 옥상 정원에는 나무로 된 벤치와 탁자가 놓여 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하염없이 앉아 풍경을 감상하며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작은 감동이 느껴진다. 미처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이 장소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이다.
 병원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자주 찾기는 어렵겠지만 혹 기회가 된다면 아니 일부러라도 한번쯤 찾아가서 보면 좋을 정도의 진풍경임에는 틀림없다.    

하늘마저 품어버린 넓디넓은 테마공원
‘문정동 가든파이브 옥상정원’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옥상. 옥상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이곳은 전체 넓이만 2만5000㎡에 달한다. 축구장 3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국내 최대 규모다.
‘포시즌 가든’이라 이름 붙여진 이곳은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를 콘셉트로 라이프동 4개 관의 옥상에 위치한다. 패션관, 영관, 리빙관, 테크노관 옥상에 각각 웰빙가든, 시네마가든, 에코가든, 페스티벌가든의 4가지 테마공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든

‘웰빙 가든’은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맨손체조장과 지압마당, 허브원 등이 있고 ‘시네마 가든’은 영화 이벤트와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에코가든’은 야생화정원과 연못 등이 조성되어 있고 페스티벌 가든에는 5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잔디마당이 넓게 펼쳐져 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와 의자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한다.
 이곳 옥상정원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탁 트인 전망. 11~12층 높이인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가슴마저 뻥 뚫리게 한다. 문정동과 장지지구, 수서일대, 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 간도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미향(37·문정동) 주부는 “옥상정원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올라와보기는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뛰놀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또 “눈이 내리면 아이와 꼭 다시 한 번 와보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도심 속 자연과 하나 되는 문화공간으로 리뉴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하늘정원’
네모난 도심의 빌딩숲에서도 가을하늘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곳. 무덥던 여름의 푸르름을 뒤로하고 지금은 한 무리의 억새풀이 가을바람에 휘날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1층에는 가을하늘도, 가을 햇살도 맘껏 누릴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이 있다. 바로 하늘정원. 낮에는 각종 전시와 휴식의 공간으로 밤에는 다양한 축제의 공간으로 리뉴얼 되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로 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예술작품 전시회도 열고 다양한 축제도 마련하는 등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서의 쓰임새도 다양하다. 

현대

엄마 손에 붙들려 쇼핑 나온 아이도 맘껏 뛰놀 수 있고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쇼핑의 피로를 잠시 잊게 하는 휴식의 공간이기도 하다. 잔디 곳곳에 쉬어갈 만한 벤치의자가 있고 공연무대까지 준비되어 있어 야외에서 뮤지션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들을 수 도 있다. 최근에는 재즈와 와인을 주제로 한 ‘루프탑 페스티벌’이 열려 화려한 조명과 와인, 재즈가 어우러진 멋진 가을밤을 선물하기도 했다. 
가끔씩 열리는 슈퍼세일도 눈여겨볼 만하다. 오프라인에서 정가로 판매중인 제품을 할인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일반인들도 셀러로 참여해 직접 만든 액세서리나 에코백 등을 판매한다 하니 프리마켓의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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